37%↑ vs 1%↑

37%↑ vs 1%↑

입력 2013-03-02 00:00
업데이트 2013-03-02 00:1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EU, 한·EU FTA 1년 현황 분석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서 EU가 완승했다.’ FTA가 발효된 2011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수출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유럽의회에 제출한 ‘한국·EU FTA 이행 연례보고서’에서 FTA 발효 이후 한국에 대한 수출이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관세가 폐지된 완전자유화 품목의 경우 54%나 늘어났다. 이 기간 동안 같은 품목의 전 세계 수출은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비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로존 재정 위기로 인한 EU 회원국들의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원인이고,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공장 등 생산 시설을 EU로 옮겨 한국의 직접 수출이 줄어들었다고 EU는 밝혔다. EU의 한국에 대한 자동차 수출액은 69%(8억 4000만 달러), 대수는 70%(3만 3000대) 늘었다. 한국차 수입액도 외국산 차 수입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가운데서도 20%(6억 6300만 달러), 대수는 12%(4만 5000대) 증가했다. 이에 따라 EU는 한·EU FTA의 장기적 효과를 전망하기에는 이르지만 “EU는 분명히 상당한 혜택을 봤다”고 평가했다.

EU는 최근의 경제 위기 상황이 나아지면 양측 모두 교역이 확대되는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한·EU FTA 발효 1주년을 맞은 지난해 6월 카럴 더휘흐트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이제 초기 단계의 수익을 거두고 있을 뿐”이라며 “한국보다 월등한 경쟁력을 갖춘 서비스 부문 등에서 더욱더 개방화가 진행되면 흑자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3-03-02 8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