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용산개발 경영권 넘기기로

롯데관광개발, 용산개발 경영권 넘기기로

입력 2013-02-28 00:00
업데이트 2013-02-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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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증자안 전격 수용…용산사업 ‘공공개발’로

자금난으로 무산위기에 빠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롯데관광개발이 코레일의 증자안을 전격 수용하고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롯데관광개발은 28일 용산개발 성공과 서부이촌동 주민 피해를 막기 위해 코레일의 사업정상화 방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 자본금을 현재 1조원에서 5조원으로 늘리는 사업협약서 변경안을 이날 오후 이사회에 올릴 예정이다.

이 방안은 삼성물산이 랜드마크 빌딩 시공비로 받을 예정인 1조4천억원을 출자전환하면 코레일이 토지매각 미수금 5조3천억원 중 2조6천억원을 시행사 자본금에 출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증자안에 성공하면 공기업인 코레일이 대주주 지위를 확보, 용산개발은 민간개발에서 공공개발로 변경된다.

코레일은 보유 중인 드림허브 지분이 25%에서 57%로 높아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물산도 지분이 6.4%에서 29.2%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선다. 롯데관광개발은 보유 지분이 15.1%에서 3%로 낮아져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

롯데관광개발은 미납 토지대금 2조6천억원을 출자전환하겠다는 코레일의 제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적, 행정적 절차를 진행하는 데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유상증자 성공을 위해 출자사의 참여를 독려하고 신규 투자자 유치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또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 보유 지분 가운데 과거 삼성물산이 위탁한 45.1%를 코레일에 양도하기로 했다. 이로써 롯데관광개발의 보유 지분은 25%만 남게 된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한류의 메카가 될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40만명에게 일터를 제공하고 82조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일자리 중심 창조경제 실현과 문화융성을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지난 6년간 개발을 기다려온 서부이촌동 주민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백의종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레일의 제안을 모두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만큼 코레일도 긴급 지원을 약속한 랜드마크빌딩 2차 계약금 4천161억원을 조속히 납부해 용산사업을 정상화시켜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 회장은 “사업정상화를 위해 코레일이 결단을 내리고 이를 롯데관광개발이 수용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며 “앞으로 코레일이 앞장서 용산사업을 이끌어 반드시 성공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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