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올 16조 6000억 투자… 공격경영 지속”

SK “올 16조 6000억 투자… 공격경영 지속”

입력 2013-02-19 00:00
업데이트 2013-02-19 00: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창근 수펙스協의장 “투자 10% 확대·7500명 채용” “최회장 공백에 해외개발 사업·사회공헌 활동 어려움”

“끊임없는 연구·개발(R&D)과 인재육성 투자가 지금의 SK그룹을 만들었습니다.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기도 합니다. 어렵지만 선대 회장의 창업정신은 지속적으로 이뤄나갈 것입니다.”

최태원 SK㈜ 회장의 법정구속으로 경영공백이 우려되던 SK그룹이 올해 지난해보다 10%가량(1조 5100억원) 늘어난 16조 6000여억원을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SK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김창근 의장은 18일 서울 중구 서린동 SK본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올해 투자 및 고용 확대 계획을 밝혔다.

김 의장은 “어려울 때 투자를 줄이면 자칫 경쟁 대열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며 “정부나 기업 모두 ‘일자리 창출 없는 성장’이 큰 고민이지만 채용 규모도 지난해보다 늘려 7500여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고졸도 지난해 수준인 2400~2500명 채용하기로 했다.

이는 최태원 회장의 부재 속에서도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최 회장 공백에 따른 어려움은 토로했다.

특히 최 회장이 직접 챙긴 해외개발 사업이나 사회공헌 활동 등의 지속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김 의장은 “최 회장이 전략적 투자자로서 글로벌 성장 경영에 매진해 왔고 전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와 교류해 왔는데 미흡함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최 회장의 사회적기업, 동반성장 등에 대한 전체적인 철학이 계열사 경영에 수미일관되게 연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은 자신의 역할을 ‘조절·조정’으로 표현했다. 그는 안정과 성장이라는 단어를 거듭 언급하며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6개 위원장과 함께 최 회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계열사 독립경영을 강화한 새 경영방식인 ‘따로 또 같이 3.0’ 체제의 조기 안착을 위한 의지로도 표현된다.

김 의장은 “그룹에 38년 8개월 몸담으면서 나름대로 쌓은 경험과 경륜으로 경청하고 논의를 통해 최적의 답안을 찾아내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이같은 경영혁신을 통해 현재 100억 수준의 기업가치를 300억대로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2013-02-19 18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