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만원 갤럭시S3’ 등장…방통위, 이통사에 경고

‘19만원 갤럭시S3’ 등장…방통위, 이통사에 경고

입력 2013-02-04 00:00
업데이트 2013-02-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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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7만원 갤럭시S3’에 근접…”치고 빠지기식 보조금 안돼”

방송통신위원회는 4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마케팅 담당 임원을 불러 “영업정지 기간에 보조금 경쟁을 자제하라”는 구두 경고를 내렸다.

방통위는 특히 최근 횡행하는 ‘스팟’ 보조금을 문제 삼고 이통사 임원들과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스팟 보조금은 특정 시간 동안만 휴대전화를 싸게 판다는 광고를 내걸어 가입자를 모집하고는 사라지는 정책을 의미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보조금 경쟁으로 시장이 혼탁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이통 3사에 시장 안정화에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영업정지 대상이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바뀐 후인 지난 1일에도 이통사 임원을 불러 사전 경고 조치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주말인 2∼3일 3사는 방통위 경고를 무색하게 할 만큼 보조금 경쟁을 벌였다.

한 온라인 매장은 KT로 번호이동하는 조건으로 갤럭시S3을 ‘주말 특가’인 19만원에 판매했다. 작년 9월의 ‘17만원 갤럭시S3’ 사태 때와 비슷한 규모의 보조금을 투입한 것이다.

이 밖에도 출고가가 90만원대 후반인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뷰2를 KT 번호이동 조건으로 각각 15∼17만원, 9만원에 판매하는 온라인 매장도 발견됐다.

LG유플러스의 한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옵티머스G에 100만원의 보조금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간 SK텔레콤은 단말기를 바꾸려는 자사 가입자에게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온라인 매장에서는 SK텔레콤 기기변경 조건으로 갤럭시S3를 34만원에, 옵티머스G를 27만원에 판매했다.

또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알뜰폰 업체 SK텔링크도 보조금 경쟁에 가세한 형국이다. SK텔링크는 베가S를 5만원에, 옵티머스G를 24만원에 판매한다는 등의 광고로 온라인 판매 게시판을 장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영업정지 중 가입자가 KT나 LG유플러스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려고 전략적으로 SK텔링크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SK텔링크는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이틀간 총 1천500명 이상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했다. SK텔레콤이 영업정지에 들어가기 이전 SK텔링크의 하루 평균 번호이동 실적이 200건 내외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방통위는 “SK텔링크의 영업이 SK텔레콤의 영업정지와 관련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지켜보는 단계”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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