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물가 1.2%, 생활물가 0.8%, 신선식품지수 9.3%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째 1%대를 기록했다.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 지난해 10~11월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플러스로 돌아서고서 이번 달에는 0.6% 올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2% 올랐고 전달보다는 0.4%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ㆍ에너지지수의 작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2월과 같은 1.4%로 다섯 달 째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과 전달에 견줘 0.8%씩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달보다 6.1%, 1년 전보다 9.3% 올랐다.
지난 달보다 신선채소가 12.3% 급등했고 신선과실은 4.4%, 신선어개는 0.7% 올랐다.
지출 목적별로 보면 12월과 비교해 식료품ㆍ비주류음료 부문이 1.9% 올랐고 보건 부문이 0.9%, 주류ㆍ담배 부문이 0.7% 상승했다. 의류ㆍ신발, 통신, 오락ㆍ문화 부문은 변동이 없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선 기타상품ㆍ서비스(-4.3%)와 통신(0.0%)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올랐다.
품목 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달보다 3.3% 올랐다. 작년 1월보다는 2.1% 상승했다.
주요 품목을 보면 배추(26.0%), 피망(45.3%), 당근(44.7%), 오이(23.3%) 등이 전달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 굴(-10.9%), 무(-7.3%), 돼지고기(-1.5%) 가격은 내려갔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선 배추(232.2%), 파(91.6%), 양파(56.2%), 당근(123.1%) 등 채소 가격이 폭등했다. 돼지고기(-24.3%), 고춧가루(-14.7%), 귤(-9.9%)은 하향 안정된 모습이다.
공업제품은 전월보다 0.1% 올랐으며 작년 같은 달보다 1.3% 상승했다.
전달과 비교해 식용유(9.7%), 소주(6.6%), 수입승용차(3.0%)가 올랐고 김치(-5.3%)는 내렸다.
서비스 부문은 지난달보다 0.4%, 1년 전보다 1.3% 올랐다. 이 중 전세는 작년 동월 대비 3.7%, 월세는 2.1% 올라 전체 집세가 3.2% 높아졌다.
공공서비스는 전월보다 0.7% 올랐고 작년 1월보단 1.2% 상승했다. 시내버스료(6.0%), 전철료(12.5%), 하수도료(14.0%) 등이 1년 전보다 오른 탓이다.
개인서비스는 작년 같은 달보다 0.8% 올랐다. 고등학생 학원비(8.7%), 중학생 학원비(6.8%), 초등학생 학원비(4.4%) 등 사교육비가 상승세를 보였다.
16개 광역시도별로 보면 지난달보다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울산(1.1%)이었다. 부산ㆍ경기ㆍ대전ㆍ광주 등 10개 시도는 0.6~0.7% 올랐다. 서울ㆍ충북 등 5개 시도는 0.4~0.5% 상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