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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시장 판도 변하나’…삼성카드 약진

‘신용카드 시장 판도 변하나’…삼성카드 약진

입력 2013-01-23 00:00
업데이트 2013-01-2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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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카드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가 구축해온 신용카드 빅3 진용에 삼성카드가 비집고 들어오는 형국이다.

작년 2분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신한카드의 시장 점유율이 20.8%로 1위였고 삼성카드 14.1%, 현대카드 13.3%로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국민카드(12.7%)는 4위로 내려앉았다.

2009년까지 신용카드 시장 점유율이 10%에 불과했던 삼성카드는 최치훈 사장이 취임하고서 고객 중심 경영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점유율은 2011년 4분기에 12.9%까지 올라서고서 지난해 2분기에는 카드업계 2위로는 처음 14%대를 넘어서는 이변을 보였다.

삼성카드는 고객이 부가 혜택을 손쉽게 알고 쓸 수 있도록 숫자 시리즈 카드를 지난해 업계 최초로 도입해 160만장 넘게 발급했다. 다양한 고객 편의 서비스와 행사를 도입한 것도 주효했다.

최치훈 사장은 “차별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서 고객 필요에 맞는 실용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꼭 갚고 싶은 카드’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카드시장에서 삼성카드가 약진하자 경쟁사들이 비상상태에 들어갔다.

금융 부문에서 유일하게 업계 1위를 하지 못한 카드사업마저 삼성이 정상을 차지하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마저 생겼다. 금융 부문에서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모두 해당 업계에서 독보적인 1위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2분기 시장점유율이 전분기보다 1.4% 포인트 줄었다.

2011년 4분기에 시장점유율 12.9%로 삼성카드와 동률을 이뤘던 현대카드만 그나마 시장 점유율을 소폭 끌어올리면서 삼성카드와 빅3 체제를 구축했다.

2011년 4분기 시장 점유율 13.4%로 신용카드 업계 2위였던 국민카드는 지난해 2분기에 12.7%까지 떨어지며 빅3에 들지 못했다. 국민카드가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에 주안점을 두고 집중하여 공략한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 시장 점유율 변동은 분사 이후 기업구매카드 업무 이관에 따른 것으로 기업 구매 실적을 제외하면 신용 판매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체크카드는 신용대출 기능이 없어 수익성을 찾기 어렵지만 신용카드는 아직 높은 이윤을 보장하고 있어 신용카드 시장 점유율 늘리기는 카드사의 급선무다.

업계 5위는 롯데카드는 지난해 2분기에 시장 점유율이 8.8%로 전분기보다 0.2% 포인트 높아졌다. 이어 농협카드(6.7%), , 우리카드(6.3%), 하나SK카드(3.8%), 외환카드(2.8%)가 시장을 나눠 갖고 있다. 그러나 카드업계 속성상 시장 점유율이 10% 미만이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

카드업계 연체 전이율 또한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업계에서 가장 양호했다. 신한카드가 13.3%, 삼성카드가 18%였다. 연체 전이율은 장기 연체화 가능성을 판단하는 지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삼성카드가 숫자 시리즈 카드 등 고객 밀착 서비스로 고객을 많이 모은 건 사실”이라면서 “올해 우리카드에 이어 농협카드까지 은행에서 분사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 카드 업계에서 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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