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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양적완화 조기종료 가능성 커졌나

미국 양적완화 조기종료 가능성 커졌나

입력 2013-01-04 00:00
업데이트 2013-01-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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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조치를 조기에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는 양적완화가 올해 안에 종료돼야 한다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이것은 기존의 400억달러 주택담보부채권(MBS)에 추가로 450억달러 장기채를 매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양적완화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위원들은 최근 경기상황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는 현재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또 다른 위원들은 “지나친 채권매입은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면서 연말 전에 매입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다수 위원은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MBS 매입이 실질적으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채권 매입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지, 잠재적인 비용 부담은 없는지 불확실한 면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위원들은 대규모 채권매입이 물가와 금융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열리는 FOMC에서 깊이 있는 논의를 하자는 선에서 의견을 모았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이 자산매입을 조기 중단하면 양적완화 조치 마무리라는 불안감이 조성되고 지금보다 더 가파른 엔화 약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미 연준 내에는 양적완화에 반대하는 매파 위원이 있지만 여전히 소수 의견에 불과하다”며 “가파른 엔화 약세를 유도할 수 있는 연준의 출구전략 임박 조짐과는 거리가 멀다”고 분석했다.

그는 “의사록에 나타난 자산매입 조기종료 주장이 연준의 금융완화 조치 후퇴로 해석되면 추가로 엔화 약세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만 아직 엔ㆍ달러 환율이 연내 100엔선을 제기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신한금융투자 유현조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 전망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만큼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29~30일 올해 첫 FOMC 정례회의를 다시 열고 금융ㆍ통화 정책의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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