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에 악성 글 게재 논란

위키피디아에 악성 글 게재 논란

입력 2012-12-25 00:00
수정 2012-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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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재판 루시 고 판사, 삼성전자에 불리하게 진행”

미국 법원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을 담당하는 루시 고 판사의 위키피디아 페이지에 ”그가 삼성전자에 불리하게 재판 진행을 하고 있다.”는 악의적인 주장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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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고 판사
루시 고 판사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8시 7분 고 판사의 위키피디아 페이지에 “첨단기술 업계에서는 루시 고 판사가 애플과 삼성 재판에서 완전히 편파적인 진행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광범위하게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는 글이 게시됐다.

이 글에는 “그는 삼성 제품에 대해 가처분 결정을 내렸으나 이 결정은 이후 다른 연방법원에서 뒤집히거나 특허 침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는 주장이 담겼다.

또한 “배심원장 벨빈 호건이 평결과정에서 한 역할에 대한 조사 부분도 고 판사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하고 있다.”면서 “삼성은 이 부분에 대해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할 예정”이라고 나와있다.

하지만 곧바로 이 주장은 고 판사의 위키피디아 페이지에서 지워졌다. 삼성 지지자의 글로 추정된다.

포천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이 같은 짓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그의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는 ‘173.63.98.107’이라고 공개했다. 이 IP 주소 사용자는 고 판사의 위키피디아 페이지뿐 아니라 넥서스10의 사양에도 일부 자신의 주장을 남겼으며, 애플의 A6 프로세서에 대해서도 악의적인 내용을 곳곳에 남겨놓기도 했다고 포천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2-12-2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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