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연봉왕’ 한국은행 사회공헌엔 인색

‘공공기관 연봉왕’ 한국은행 사회공헌엔 인색

입력 2012-10-09 00:00
수정 2012-10-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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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예산 3년 만에 반토막…장애인 고용은 ‘0명’

직원 급여가 공공기관 최상위권인 한국은행이 이웃돕기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윤호중(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사회공헌활동 지원 규모(기부금 예산)가 3년 내리 감소했다.

기부금 예산 규모가 2008년 1억80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2009년 9천400만원, 2010년 6천600만원에 이어 지난해엔 5천900만원으로 축소됐다. 3년 만에 반 토막이 난 것이다.

이 때문에 ‘배부른’ 한은의 ‘야박함’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은 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는 2008년과 2009년 8천800만원, 2010년 8천500만원에서 2011년 9천만원을 돌파했다. 공공기관 중 최상위권에 든다.

한은 측은 “예산을 늘리면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 선심 쓴다는 지적이 있어 직원의 자발적 성금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회공헌 방침을 바꾸었다”며 “모금액이 기부금 예산의 두 배가량 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은의 실제 사회기부액은 2008년 3억2천600만원에서 2009년 3억3천700만원, 2010년 2억4천700만원, 2011년 2억6천900만원으로 줄었다.

한은은 장애인 고용도 기피했다.

국회 기재위 이낙연(민주통합당) 의원실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은이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을 맞추지 못해 낸 고용부담금이 1억7천8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엔 장애인 채용이 아예 한 명도 없었다.

한은 관계자는 “장애인에게 가산점까지 줬지만 필기시험에서 모두 탈락해 어쩔 수 없었다”며 “올해 채용엔 장애인 몫을 별도로 둘 계획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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