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중겸 한전사장 교체 검토

靑, 김중겸 한전사장 교체 검토

입력 2012-09-04 00:00
수정 2012-09-04 00: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기료 관련 지경부 마찰 전력거래소 소송 등 물의

정부가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의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와 지식경제부는 무리한 전기요금 인상과 전력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4조 400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 추진 등으로 물의를 빚은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의 경질을 검토 중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9월 취임, 임기 3년 가운데 2년가량이 남았다.

정부 안팎에선 한전이 올해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없다는 지경부의 방침과 배치되는 견해를 밝히고 전력거래소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시사하는 등 정부와 마찰을 일으킨 것이 이 같은 교체 검토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김 사장이 한전의 공익성을 망각하고 무리한 행동에 나선 것은 사실”이라면서 “아직 김 사장의 교체에 대해서는 방침이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한전의 행보에 대해서 정권 말 군기잡기 차원에서도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많은 공기업이 저마다 이유를 들어 요금인상 등으로 정부를 압박한다면 국정을 운영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2-09-04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