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1.5%↑…12년 만에 최저

7월 소비자물가 1.5%↑…12년 만에 최저

입력 2012-08-01 00:00
수정 2012-08-01 09: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009년 7월 이후 첫 1%대…생활물가 0.8%↑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물가는 작년 7월보다 1.5% 올랐다.

이는 2000년 5월의 1.1%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내려간 것은 2009년 7월(1.6%)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3.1%에서 3월 2.6%로 낮아진 뒤 4월과 5월에는 2.5%, 6월에는 2.2%로 떨어졌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2% 오르고, 전달과 비교해서는 보합세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1.2%로 나타났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8% 오르고, 전달보다는 0.5% 떨어졌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2.4% 내리며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신선어개(어류와 조개류)는 2.0%, 신선과실은 7.6% 각각 올랐으나 신선채소는 1.0%, 기타신선식품은 5.5%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에 미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서비스(0.59%포인트)가 가장 컸고 공업제품(0.46%포인트), 전기ㆍ수도ㆍ가스(0.30%포인트), 농축수산물(0.12%포인트) 순이었다.

전월 대비로는 공업제품(-0.33%포인트), 농축수산물(-0.13%포인트)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지출 목적별로는 작년 7월 대비로 기타상품 및 서비스(-5.5%), 통신(-3.4%) 등이 하락했다. 의류 및 신발(5.0%), 주택ㆍ수도ㆍ전기 및 연료(4.8%) 등 나머지 부문은 모두 상승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월보다 1.6% 내리고 작년 같은 달보다는 1.5% 올랐다. 고춧가루(70.3%), 파(73.4%), 배추(34.6%) 등이 작년 7월보다 급등했다. 호박(-55.1%), 상추(-33.5%), 돼지고기(-17.6%) 등은 안정세를 보였다.

공업제품에서는 휘발유(-0.9%) 등 석유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내렸으나, 전기ㆍ수도ㆍ가스는 6.2% 올랐다.

서비스 가운데 집세는 전세(4.9%)가 높은 상승률을 유지한 탓에 지난해 7월보다 4.2%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0.3%, 개인서비스는 0.6%로 소폭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중 하수도료(13.4%), 전철료(13.2%), 시내버스료(9.9%) 등이 올랐고 이동전화료(-6.4%), 스마트폰이용료(-1.8%) 등은 내렸다.

개인서비스에선 중학생 학원비(6.0%), 고등학생 학원비(5.4%), 초등학생 학원비(4.9%) 등 사교육비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보육시설이용료(-34.0%)와 학교급식비(-19.1%)는 큰 폭으로 내렸다.

16개 광역시도 중 제주도(0.1%)를 뺀 15개 지역이 1%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