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대체 새 기준금리 ‘코픽스 3개월물’ 유력

CD 대체 새 기준금리 ‘코픽스 3개월물’ 유력

입력 2012-07-11 00:00
수정 2012-07-1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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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은행 자금조달 금리 평균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대체할 은행 대출금리의 새 기준지표로 ‘코픽스 3개월물’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CD 금리의 대안으로 코픽스 금리를 활용하기로 가닥을 잡고, 지난 6일 시중은행 여신담당자들을 불러 이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2월 도입된 코픽스는 국민·우리·신한·농협·하나·기업·외환·한국씨티·SC 등 9개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를 취합한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정기예·적금, 주택부금, CD, 금융채 금리가 포함된다. 은행들은 코픽스에 일정 가산금리를 더해 고객들에게 대출금리로 적용한다.

코픽스는 은행들의 실제 자금조달 금리를 토대로 하기 때문에 시장 변화를 잘 반영하는 장점이 있다. 반면 CD 금리는 CD 발행 자체가 대폭 줄고 유통량도 거의 없어 ‘식물금리’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CD 금리의 대체재로 거론되던 통안채·환매채 금리 등도 거래량이 많지 않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등 일부에서 CD 대체금리로 검토해온 코리보는 실제 거래가 없는 ‘호가’인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CD 대체 금리는 시장 상황을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어야 하는데 코픽스가 이 조건에 가장 잘 부합한다.”면서 “이르면 이달 안에 새 지표 금리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95% 이상이 코픽스 연동 대출일 정도로 코픽스는 이미 CD 금리의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다만 단기 지표금리로 쓰이려면 만기구조가 있어야 하는데, 코픽스는 잔액 및 신규취급액의 2가지 기준으로 한달에 한번 나온다. CD 금리는 91일물로 매일 2회, 코리보는 1·2주 및 1~12월물 등 10종으로 매일 1회 고시된다.

이를 보완하고자 금융당국은 코픽스에 기간 개념을 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최근 3개월의 조달금리를 나타내는 코픽스 3개월물을 만드는 것을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2-07-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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