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 해외 방문 잇따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세계 곳곳에서 ‘철강외교’를 펼치며 강행군을 하고 있다. 철강시장의 장기불황을 비켜 갈 묘안을 찾고, 새 성장동력으로 삼은 비철강 소재에 대한 구상을 다지기 위한 잇단 해외방문이다. 본인의 몸은 고되겠지만, 포스코의 위상을 드높이는 기회가 되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
회의에는 세계철강협회장인 중국 안강 그룹의 장샤오강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단과 정 회장을 포함한 집행위원 15명 전원이 참석한다.
주요 철강사의 최고경영인(CEO)인 참석자들은 철강시장 동향과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정 회장은 최근 중국산 철강재의 저가 공세에 대한 우려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회의 참석 후 포스코가 터키에 건설 중인 20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공사 현장을 방문한다.
정 회장은 지난 5월부터 비행기 안에서만 100시간 이상을 보냈다. 지구를 두 바퀴 돌 수 있는 8만여㎞를 이동한 것이다. 지난 5월에만 ▲중국에서 세계 철강사 간담회(8일) ▲독일 지멘스와 양해각서(MOU) 교환(22일) ▲미국 GE 회장과 업무협약 체결(31일)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4월에는 서울에서 WSA 이사회를 개최했다.
정 회장은 통합·대형화에 나선 주요 철강사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세계 1위 아르셀로미탈에 대항하기 위해 이른바 ‘철강벨트 UIA’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베트남-인도네시아-중국-인도-터키로 이어지는 아시아의 U축과 북미-중미-남미로 연결되는 I축, 아프리카의 A축을 말한다. 터키 공장의 착공으로 아시아축이 연결된 셈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12-07-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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