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사망자수, 전년보다 9.4% 증가
올 들어 3월까지의 사망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고령층 사망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서운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올해 초 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고령자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서울의 평균 기온은 영하 2도로 평년보다 2.4도가량 낮았고, 3월 들어서도 세 차례의 꽃샘 추위와 함께 최저 영하 5.7도(3월 12일)를 기록하는 등 추운 날씨가 계속됐다.
출생아 수는 ‘흑룡의 해’를 맞아 3개월 연속 4만명대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3월 출생아 수는 4만 33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2%(100명)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5~12월 8개월 연속 3만명대에 머물렀지만,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4만 5400명과 4만 600명을 기록했다. 3월 혼인 건수는 윤달(4월 21일~5월 20일)을 피해 결혼을 앞당긴 부부가 많아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한 2만 8100건으로 집계됐다. 이혼 건수는 9500건으로 200건(-2.1%) 줄었다. 지난달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이동한 사람은 63만 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만 3000명(6.4%) 줄었다. 3월(-13.1%)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 추이다. 통계청은 주택시장 침체로 인해 집을 사서 이사하는 사람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2-05-30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