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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없는 선풍기, 글로벌 특허경쟁 본격화

날개없는 선풍기, 글로벌 특허경쟁 본격화

입력 2012-05-21 00:00
업데이트 2012-05-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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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다이슨 경고에 국내기업, 내용증명으로 맞대응

날개없는 선풍기의 글로벌 특허권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영국 다이슨이 자사와 비슷한 제품을 만드는 업체들에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자 국내 업계도 맞대응에 나섰다.

날개없는 선풍기 ‘매직팬 제트’를 판매하고 있는 코스텔은 21일 다이슨과 다이슨의 국내 총판 코스모글로벌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다이슨은 앞서 지난 14일 자사의 날개없는 선풍기인 ‘에어 멀티플라이어’의 모조품을 생산, 판매, 유통시켰다며 10여개 업체에 경고장을 발송했다.

코스텔은 “코스모글로벌이 언론을 통해 경쟁사들의 특허 침해를 주장하면서 취한 영업방해 활동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우리 제품이 다이슨의 특허와는 다른 기술적 특성을 가지고 개발됐음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내용증명을 통해 밝혔다.

코스텔 측은 특히 “우리 제품이 공개되지 않아 어떤 기술인지도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구체적으로 다이슨의 특허권을 어떻게 침해하고 있는지 특정하지 않고 막연히 특허 침해만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내법에 의하면 명백한 영업방해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검찰은 법률적 요건 사실에 기초한 객관적 근거 없이 특허침해를 주장하는 경고장을 남발한 사례들에 대해 영업방해죄를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스텔 측은 다이슨이 출원한 특허기술이 이미 1989년 일본에서 특허출원된 공지기술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는 점을 근거로 날개없는 선풍기에 대한 포괄적 특허권을 획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치옥 코스텔 전무는 “매직팬 제트는 자체 연구진에 의해 타사의 특허권을 면밀히 검토한 후 개발된 독창적인 제품으로 중국 특허 등록 및 국내, 국제 특허 출원이 된 상태”라고 밝혔다.

코스텔은 다이슨의 경고장 발송 직후인 지난 15일부터 매직팬 제트를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AK플라자 등에 출시했다. 곧 홈쇼핑 및 마트에서도 곧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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