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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고졸 공채 100명 늘려 700명 선발

삼성, 고졸 공채 100명 늘려 700명 선발

입력 2012-05-09 00:00
업데이트 2012-05-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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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계층과 어려운 여건 고교생 100명 별도 선발

삼성그룹이 당초 계획보다 100명을 늘린 700명의 올해 고졸 공채 인원을 선발했다.

삼성은 9일 그룹이 처음 주관한 올해 고졸 공채 최종합격자 700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 밝힌 고졸 공채 600명보다 100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고졸 채용 전체 규모도 9천명에서 9천10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삼성은 사회적 양극화 해소를 위한 기회균등 실현 차원에서 소외계층과 어려운 여건의 학생들에게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100명을 별도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에 따르면 학력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그룹이 주관한 이번 고졸공채에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도 성공해 보겠다는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했다.

전체 지원자 수는 2만여명에 달해 30대 1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별도로 선발된 100명 중에는 농어촌지역 출신, 편부모, 보육원 출신 등으로 어려운 환경을 적극적인 노력으로 극복하고 입사 후에는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의지를 보인 합격자들도 상당수 있었다고 삼성은 전했다.

채용에 참여한 한 면접위원은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꿋꿋이 극복하고 면접자리에 선 것 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며 “어린 나이에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는 말을 한 응시생에 크게 감동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졸 공채 합격자는 전국 290개 고등학교 출신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상고 출신 420명, 공고 출신 220명, 마이스터고 출신 30명 등 전문계 고교에서 670명이 선발됐다.

인문계 고교 출신도 30명이 합격했다. 이 중에는 성적이 전교 상위 10% 안팎의 우수한 실력을 갖추고 “대학에서 이론공부를 하는 대신 현장에서 실무를 통해 업무 능력을 키우고 싶다”는 소신을 가진 한 고교생도 포함됐다.

합격자를 지역별로 보면 지방 고교 출신이 360명으로 수도권 고교 출신 340명보다 조금 많았다.

직군별로는 사무직 410명, 소프트웨어직 150명, 엔지니어직 140명이 선발됐다.

이번에 처음 선발한 소프트웨어(S/W)직군의 경우 지원자가 가장 자신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해 주어진 과제의 알고리즘을 직접 구현한 후 면접위원들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S/W 역량이 평가됐다.

이들은 입사 전에 별도교육을 이수한 뒤 S/W 개발, 테스트 등 현장 S/W 분야에서 근무하게 된다.

삼성전자 원기찬 인사팀장은 “선발자 가운데 20%는 대졸 출신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의 실력을 갖춰 당장 실전에 투입해도 될 정도로 뛰어났다”며 “이번 공채를 통해 응시자들의 우수한 잠재역량과 열정에 놀랐다”고 말했다.

삼성은 앞으로도 대학에 진학해야만 성공하는 학력위주 사회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그룹 고졸공채를 계속 실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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