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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자리 없앤 ‘무논점파 벼재배’ 5년 대성공

못자리 없앤 ‘무논점파 벼재배’ 5년 대성공

입력 2012-05-08 00:00
업데이트 2012-05-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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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비 81%, 노동력 35% 절감 효과

황대일 기자= 논에 물을 댔다가 빼내고서 볍씨를 파종기계로 균일하게 뿌리는 ‘무논점파’ 방식의 벼 재배가 농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못자리를 없애고서 볍씨를 직파하는 방식이어서 생산비와 노동력을 크게 줄인데다 미질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기 때문이다.

무논점파 재배 면적은 도입 첫해인 2008년 10곳 100ha에 이어 2009년 53곳 1천250ha, 2010년 144곳 6천350ha, 2011년 181곳 8천18ha 등으로 해마다 급증했다. 올해는 205곳 1만5천ha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은 벼농사 경영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으로 확인된 무논점파술을 널리 보급하고자 9일 경기도 수원 국립식량과학원에서 ‘무논점파 재배기술 연시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연시회에는 농업인, 지방농촌진흥기관 담당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직파재배 기술 교육과 유형별 파종을 비교한다.

직파술이 새로운 벼 재배법으로 주목받은 것은 농촌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 때문이다. 농촌 일손을 줄이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것이다.

그러나 파종이 불균일해 입모가 불안정하고 초기 생육이 일정하지 않으며 잡초 발생과 벼 쓰러짐 피해가 생기는 단점이 있었다.

농촌진흥청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무논점파술을 개발해 2008년부터 농가에 보급해왔다.

논에 물을 뺀 상태에서 전용 파종기로 7∼10개의 볍씨를 균일하게 뿌림으로써 입모가 안정되고 초기생육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한 깊이의 골에 볍씨가 뿌려져 뿌리 활착이 좋아 쓰러짐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잡초를 없애는 장점도 확인됐다.

무논점파술은 벼농사에 드는 노동시간을 35.3%까지 줄이고 생산비는 81.2 %까지 절감한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따라서 전국 10만ha에 벼를 이 방식으로 재배하면 해마다 1천20억원의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농진청 기술지원과 한희석 연구사는 “무논점파술은 기계 이앙과 비교하면 품질, 수량에서 큰 차이가 없다. 못자리 설치ㆍ관리 단계를 없애 생산비를 절감함으로써 국내 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므로 앞으로도 보급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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