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연체율 5년 만에 최고…0.71%

가계대출 연체율 5년 만에 최고…0.71%

입력 2012-05-07 00:00
수정 2012-05-0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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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부실도 2006년 9월 이후 가장 심각

은행의 가계대출 부실채권 비율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의 부실비율도 5년6개월 만에 가장 높아 주택경기 침체가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줬다.

7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3월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현황 및 감독 방향’을 보면 3월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51%로 작년 말(1.36%)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20조9천억원으로 같은 기간에 2조1천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이 17조5천억원(83.4%)으로 가장 많고 가계여신(3조2천억원·15.3%), 신용카드 채권(3천억원·1.3%) 순이다.

특히 가계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작년 말 0.6%에서 0.71%로 높아졌다. 2007년 3월(0.71%) 이후 최고치다.

가계대출 가운데는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0.64%로 2006년 9월(0.66%) 수준에 근접했다. 작년 말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54%였다.

서강훈 금감원 건전경영팀 선임조사역은 “작년 말 이후 가계대출 신규연체액이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가계여신 및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둔화한 점, 작년 4분기 부실채권 정리실적이 감소한 점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9%로 작년 말(1.73%)보다 0.17%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은 2.35%로 0.18%포인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비율은 9.09%로 0.95%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올해 1분기 중 신규부실 발생규모는 5조4천억원으로 작년 4분기(6조6천억원) 대비 1조2천억원 감소했다.

신규부실은 기업여신(4조원)이 74.1%를 차지했다. 가계여신 및 신용카드 신규부실은 각각 1조2천억원, 2천억원 수준이다.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실적은 3조3천억원으로 전분기(10조8천억원)보다 줄었다.

금감원은 “1분기 부실채권비율은 신규부실 발생의 감소에도 부실채권 정리실적이 줄면서 소폭 상승했다”며 “미국(4.14%), 일본(2.4%) 등 주요국보다는 아직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위기대응 및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위해 엄정한 건전성분류 기준 적용, 부실위험에 상응하는 적정수준의 충당금(대손준비금 포함) 적립 등을 지도하고 은행별로 부실채권 목표비율을 설정해 관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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