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협력기금, 댐·관개시설 확충
필리핀의 할라우강 다목적 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2억 800만 달러가 지원된다. 1987년 설치된 EDCF 지원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재정부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세사 푸리시마 필리핀 재무장관과 EDCF 차관 지원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연리 1.5%로 40년간 지원되는 이 자금은 필리핀의 주요 쌀 생산지인 서부 비사야스 지역에 댐 건설과 관개 시설 확충을 지원하는 데 쓰이게 된다. 필리핀 정부는 이 수자원을 이용해 수력발전 및 상수도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 해당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연차총회에서 박 장관은 기조 연설을 통해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를 신청한 한국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각국이 공동으로 추진해야 할 비전으로 ‘3S(Stable, Solid, Sustainable) 경제’를 제시하고 운송·통신·금융 인프라 투자 확대, 서비스산업 규제 완화 등을 통한 내수기반 확충 및 자유무역협정(FTA) 확대를 통한 역내 무역·투자 촉진을 바탕으로 ‘하나의 아시아’ 비전을 실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12-05-05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