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먹튀’ 외환銀 주주총회 파행 예고

‘론스타 먹튀’ 외환銀 주주총회 파행 예고

입력 2012-03-29 00:00
수정 2012-03-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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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자본감시센터, 주총서 ‘먹튀’ 처벌 요구

황대일 기자= 외환은행이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 지배에서 벗어나 하나금융지주 품에 안긴 이후 처음 열리는 주주총회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기자본감시센터 회원들이 29일 주주총회장에 참석해 ‘론스타 먹튀’ 문제를 거론하면서 책임자 처벌과 피해 주주 배상 등을 요구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이날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외환은행 주총장에서 김승유 하나금융 전 회장에게 강하게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론스타가 5조원의 이익을 챙기고 한국을 떠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이유에서다.

론스타의 주가 조작으로 피해를 본 주주에게 배상하고 정리해고자를 복직시키도록 촉구한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론스타는 비금융주력자에 해당하므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대주주로서 행사한 의결권과 경영이 부당하다는 점도 지적하기로 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외국계 사모펀드 등에 대한 노동계, 시민사회의 비판적 공론을 활성화하고 건설적 대안을 제시하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려는 목적으로 2004년 설립된 비정부기구다.

이 단체는 국내에 진출한 투기성 단기자본은 시세차익을 챙기고 곧장 다른 먹잇감을 찾는 우리 사회의 공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생산적 분야에 투자해 일자리를 늘리기는커녕 대량해고, 고배당, 자산매각, 자사주매입, 유상감자를 통해 단기간에 천문학적 수익을 챙기고도 세금을 제대로 물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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