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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그룹 입사 성공한 고3 학생, 비결 알고보니…

대그룹 입사 성공한 고3 학생, 비결 알고보니…

입력 2012-03-08 00:00
업데이트 2012-03-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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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CSN, 마이스터고 재학생 채용…해외법인 근무에 엘리트로 육성

사회적 분위기와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산업계 곳곳에 고졸 채용 바람이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은 실효성과 지속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한 물류 대기업이 고교 졸업반 2명을 선발, 대졸자도 탐내는 엘리트 코스에 등용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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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꿈의 기업 입사 프로젝트-스카우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채용시험을 보고 있는 한국항만고 김승환(오른쪽)군과 신민기군.
KBS ‘꿈의 기업 입사 프로젝트-스카우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채용시험을 보고 있는 한국항만고 김승환(오른쪽)군과 신민기군.


3자물류 전문기업인 한솔CSN(대표이사 김성욱)은 최근 KBS와 정부가 고졸인력 채용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꿈의 기업 입사 프로젝트-스카우트’ 프로그램을 통해 마이스터고 3학년 학생 2명을 채용했다고 8일 밝혔다.

주인공은 한국항만고 졸업반인 김승환(19), 신민기(19)군. 이들은 화려한 수상경력과 자격증으로 무장한 또래 경쟁자들을 제치고 내년 초 한솔 입사를 확정지었다. 한솔CSN은 3단계에 걸친 면접을 통해 김군과 신군을 최종 합격자로 낙점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들이 내년에 입사를 하면 4년제 대학을 나오고도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마케팅팀에 배치되기 때문이다. 회사의 핵심 브레인으로 통하는 마케팅팀에는 지금까지 고졸 신입사원이 배치된 적이 한번도 없었다.

특히 이들은 입사 후 중국법인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고졸 신입사원을 곧바로 핵심 해외 사업장에 배치하는 것은 한솔그룹 내에서 최초인 것은 물론이고 국내 재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미 채용과정에서 중국 상해법인 사업장에 투입돼 물류 프로세스를 체험하기도 했다.

일반계 고교를 다니다 자퇴한 뒤 한국항만물류고에 수석으로 입학한 김군은 “그토록 바라던 해외근무 기회를 얻게 된 것이 꿈만 같다.”면서 “마이스터고 1기생으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을 나와야 대기업 핵심부서에서 일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잘못된 선입견에 불과하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주겠다.”고도 했다.

한솔CSN 인사팀 관계자는 “김군과 신군은 해외 네트워크의 실제 업무를 통해 글로벌 물류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쌓음으로써 회사를 대표하는 최고의 물류전문가로 육성될 것”이라면서 “이들에게 중국법인 근무 기회를 주는 것은 물류에 대한 글로벌 시야를 넓히도록 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솔CSN은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경기물류고와 제휴,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인턴 프로그램을 진행해 고졸 신입사원으로 정식 채용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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