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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저혈압’이 정상안압 녹내장 부른다”

“’야간 저혈압’이 정상안압 녹내장 부른다”

입력 2012-03-03 00:00
업데이트 2012-03-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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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센트럴서울안과 환자 7년 추적결과

야간에 저혈압 증상이 있는 환자는 안압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는 ‘정상안압 녹내장’에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녹내장은 눈에서 받아들인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 신경 및 신경 섬유 층의 손상으로 시야가 점점 좁아지면서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보통은 눈 안의 압력, 즉 안압이 높아지는 경우 녹내장 발생 가능성이 크지만 동양인은 정상안압 녹내장이 상대적으로 더 많다.

센트럴서울안과 최재완 원장과 서울아산병원 안과 국문석 교수팀은 정상안압 상태의 녹내장 환자 132명을 7년 동안 추적검사한 결과 42%(55명)에서 야간 저혈압이 동반됐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이들 환자는 눈으로 가는 혈류가 불안정한 특징을 보였다.

또 이중 101명을 6년 동안 추적 검사한 결과 눈으로 가는 혈류가 불안정한 그룹에서 녹내장의 진행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야간 저혈압 환자들의 경우 눈으로 가는 혈류가 불안정하고 이에 따른 산화 스트레스가 오랫동안 축적되면서 시신경의 손상이 발생해 결국 녹내장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기질적인 저혈압이 있거나, 고혈압으로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에는 필수적으로 녹내장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의료진은 권고했다. 녹내장은 조기에 원인과 치료법을 찾아내면 손상을 억제할 수 있다.

의료진은 이런 연구결과를 최근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안과학회에 발표했다.

최 원장은 “야간 저혈압과 정상안압 녹내장의 연관성을 증명한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라며 “저혈압과 고혈압, 당뇨 등의 전신적 혈관질환은 녹내장의 발생에 관여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만약 몸에 위험요인이 있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규칙적인 식생활과 조깅,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은 혈류의 흐름을 원할하게 해 녹내장의 진행을 늦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헬스나 무리한 자세를 요하는 요가, 음주, 흡연 등은 안압을 상승시켜 녹내장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삼가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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