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하이닉스 주총… 최 회장 경영 나선다

13일 하이닉스 주총… 최 회장 경영 나선다

입력 2012-02-12 00:00
수정 2012-02-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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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이사회서 공동대표 또는 이사회 의장 맡을 전망

하이닉스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목전에 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어떤 형태로든 하이닉스 경영을 직접 진두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13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선임의 안건 등을 상정, 의결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하이닉스 이사회는 권오철 사장과 박성욱 부사장을 유임시키는 한편 최 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한 바 있다.

하이닉스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지주회사인 SK㈜와 SK이노베이션에 이어 하이닉스의 이사를 맡은 것은 경영 정상화 작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내에서도 작년부터 같은 분위기가 감지돼 왔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사내이사를 맡은 곳은 그룹내 이들 3곳 뿐으로, 그만큼 반도체업종에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하이닉스 투자와 영업 측면에서 최 회장의 역할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은 설비투자에 연간 수조원이 투입되는 만큼 그룹 총수의 판단이 아주 중요하다”며 “최 회장은 하이닉스를 그룹의 새로운 성창축으로 발전시켜 나갈 복안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임시 주총에서 이들 안건이 통과되면 관심사는 14일 열릴 이사회에서 최 회장의 거취를 어떻게 결정하느냐 문제이다.

최 회장이 공동 대표이사나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지 여부이다.

사내 이사로는 권 사장과 박 부사장 등 기존의 2명 외에 최 회장, SK텔레콤 하 사장이 새로 뽑혔고, 사외이사로는 미국 IBM 연구원 출신인 박영준 서울대 교수, 김대일 서울대 교수, 김두경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윤세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이창양 KAIST교수 경영대학원 등 5명이 신규 선임됐다.

9명으로 새롭게 꾸며진 이사회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최 회장을 공동 대표이사나 이사회 의장으로 뽑을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에서는 지배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그동안 주인이 없이 떠돌았던 하이닉스를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해 세계적 반도체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한 대부분 주주도 최 회장이 하이닉스내 어떤 역할을 맡아 경영을 직접 챙기는 것에 대해 반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SK㈜ 커뮤니케이션팀 이만우 전무는 “근 하이닉스 재도약 움직임에는 최 회장의 소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며 “앞으로 ‘SK칩’을 장착한 하이닉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우뚝서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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