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하얀국물 라면 시장 뒤집나

이마트의 하얀국물 라면 시장 뒤집나

입력 2012-02-07 00:00
수정 2012-02-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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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7일 하얀국물 라면인 ‘속까지 시원한 라면이(e)라면’을 선보여 라면 시장에 미묘한 파장을 형성하고 있다.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 있는 PB(Private Brand) 상품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라면 제조 업체인 오뚜기가 만들어 어느 정도 품질이 보장된다.

이 제품은 가쓰오부시와, 홍합, 오징어 등 해물로 담백한 맛을 내면서도 청양고추의 칼칼한 맛을 살려 하얀국물 라면의 공식을 충실히 따랐다.

이마트는 오뚜기와 6개월간 제품 개발에 공을 들였으며, 조심스럽게 일부 매장에서 시험 판매를 하면서 시장성을 확인했다.

이마트는 초기에 일일 5천 박스를 판매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공격적으로 물량을 밀어낼 태세다.

이 물량은 다른 하얀국물 라면 일일 판매량의 절반 수준으로 초기 물량으로선 적지 않은 수준이라고 이마트 관계자는 설명했다.

매장의 라면 진열대 목 좋은 자리에 제품을 전략적으로 전시하고 시식행사도 하는 등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할 예정이다.

대형 마트가 어떤 라면의 판촉을 지원하느냐가 라면 판매에 큰 영향을 가진다는 점에서 이마트의 라면은 다른 라면은 갖지 못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셈이다.

일례로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은 작년 한때 이마트에서 라면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롯데마트에서는 4위에 머물렀다.

이마트는 나가사끼짬뽕 판촉을 지원했지만 롯데마트에서는 상대적으로 그러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마트가 어떤 제품을 뒤에서 밀어주느냐가 큰 영향을 주고 특히 라면은 어디에 전시하는지, 시식행사를 하는지 여부 등이 매출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하얀국물 라면을 출시한 것은 라면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하얀국물 라면이 라면시장의 대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다른 대형마트도 하얀국물 라면을 PB 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라면시장은 대형마트와 라면업체 간 경쟁으로 양상이 변할 조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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