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김승유 사퇴 땐 상임고문 제의

하나금융 김승유 사퇴 땐 상임고문 제의

입력 2012-01-31 00:00
수정 2012-01-3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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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진 연임 설득…후임 후보군 압축 속 본인은 고사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과 사외이사들이 31일 준(準)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성격의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 회의를 열어 김 회장 후임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들은 사퇴 의사를 거듭 밝힌 김 현 회장을 일단 후보군에 포함해 3월 주주총회 전까지 연임 수용을 계속 설득하기로 결의했다.

경발위에 참석한 한 사외이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회추위에 올릴 후임 회장 후보군을 압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이 사퇴하겠다는 의지가 워낙 강하다. 사외이사들이 설득에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본다. 하지만 (연임 설득에 성공할 경우) 절차상 하자가 없도록 준비하라고 실무진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도 후보 선상에 올랐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경발위가 결정한 후보가 몇 명인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기존에 논의된 7명 선보다는 대폭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들은 3월 주총 안건 결정을 위한 이사회까지 시간 여유가 있는데다 하나금융 문제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점을 고려해 회추위 모임과 후임 회장 후보 인터뷰를 2월 말 이후로 최대한 미루고 김 회장을 설득할 방침이다.

특히 외환은행 통합 등 과제가 산적한 만큼 김 회장이 끝까지 사퇴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면 김 회장에게 이사직을 겸하는 상임고문이나 명예회장 등 다른 선택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발위에 참석한 다른 사외이사도 “(김 회장) 본인의 동의를 구하는 게 어렵겠지만 가능성을 없애지는 말자고 (사외이사들이) 합의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회장이 그냥 그만두는 것은 좀 그렇다. 이사들도 물러서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내 이야기라 내 입으로 말하기 어렵다. 경발위 측이 밝힐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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