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격호 외손녀 부부, 유통업 뛰어들어

롯데 신격호 외손녀 부부, 유통업 뛰어들어

입력 2012-01-17 00:00
수정 2012-01-1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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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윤 씨 이어 남편도 수입품 유통사 설립..롯데에 제품 공급할 듯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41) 씨 부부가 모두 유통업에 종사하게 됐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장씨의 남편인 양성욱(44) 씨는 루이뷔통의 아시아 지역 세일즈 담당이사, 아우디코리아의 상무로 재직하다 지난해 9월 ‘브이앤라이프(V&Life)’를 설립한 데 이어 최근 사업 본격화를 꾀하고 있다.

’생활문화전문기업’을 표방하는 브이앤라이프는 외국 생활용품을 직수입해 판매하는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독일 알바트(Albaad) 사가 출시한 유아용 고급 물티슈 ‘포이달(feudal)’의 아시아 지역 독점 판매권을 확보해 다음 달부터 시중에 유통할 방침이다.

후속 제품으로는 생리대를 비롯한 여성용 위생용품을 구상 중이다.

브이앤라이프는 우선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등 롯데 계열사의 유통라인을 통해 제품을 공급한 뒤 점차 다른 업체로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차녀인 장씨는 앞서 2010년 11월 유통업에 복귀했다.

하버드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그녀는 롯데면세점과 백화점 등에서 활동하다 2007년 10월 양씨와 결혼한 후 한동안 경영 일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빵 제조와 유통, 와인 수입, 식당 등의 사업을 하는 ‘블리스’를 설립했다.

블리스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포숑’이라는 이름으로 베이커리를 내는 등 전국에 있는 롯데백화점 매장 12곳에 지점을 설치했다.

남편 양씨는 한동안 블리스에서 감사로 활동하며 장씨의 일을 돕기도 했다.

이들은 고급 제품을 유통·판매하고 가족이나 인척이 기반을 다진 회사를 기반으로 사업 확대를 꾀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 1위인 롯데그룹과 이들이 설립한 회사가 어떤 상호작용을 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개척하기보다는 이미 탄탄한 기반을 확보한 ‘가족 회사’에 의지해 고급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등 손쉬운 돈벌이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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