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내년 14조1000억 투자

현대차그룹 내년 14조1000억 투자

입력 2011-12-30 00:00
업데이트 2011-12-30 00: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사상 최대규모… R&D분야 등 국내 11조6000억 투자

현대차그룹이 내년 사상 최대 투자에 나선다. 유럽발 경제위기를 연구·개발(R&D) 경영으로 돌파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14조 1000억원 규모의 투자 목표를 확정하고, 7500여명의 인원을 새로 채용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내년 투자규모는 현대차그룹 역사상 가장 크다.

현대차그룹의 내년 투자금액 14조 1000억원은 올해 12조 2000억원보다 15.6%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82%인 11조 6000억원은 국내에 투자된다. 지난해 국내 투자금액보다 27.5% 늘려 잡았다. 국내 투자를 크게 늘림으로써 고용창출도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6500여명을 새로 채용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2200여명을 고졸·전문대 졸업자 출신의 생산직 직원으로 채운다. 이와 함께 대학생 인턴사원 1000여명도 선발할 계획이다. 따라서 내년에는 모두 7500여명을 신규 채용하는 셈이다.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투자 분야는 크게 연구·개발(R&D)과 시설 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R&D 부문에 5조 1000억원을 할당했다. 올해(4조 6000억원)보다 10.9% 늘었다. 그룹 관계자는 “내년 R&D 투자는 미래 신기술 확보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5조 1000억원 중 90%에 해당하는 4조 6000억원을 친환경 미래차와 고효율 신차 개발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처음 쏘나타와 K5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했으며 내년에는 하이브리드 차종을 더 확대한다. 또 100% 국산기술로 만든 전기차 ‘레이EV’ 2500대를 내년에 관공서·지자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2014년에는 준중형급 전기차도 출시한다. 이와 함께 수소연료전지차 핵심기술인 배터리와 제어기술 개발에도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시설 부문에선 품질 확보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내년 시설 부문 투자는 올해(7조 6000억원)보다 18.4% 늘어난 9조원으로 책정했다. 이 밖에 현대제철의 3기 고로에 1조 5000억원, 현대하이스코의 당진 2냉연 공장 건설에 700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1-12-30 23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