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ㆍ가공식품이 겨울철 물가상승 ‘주범’

우유ㆍ가공식품이 겨울철 물가상승 ‘주범’

입력 2011-12-12 00:00
업데이트 2011-12-12 05:1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11월 생필품 102종 중 53% 인상…무ㆍ배추는 하락

우윳값이 겨울철 생필품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과일통조림이나 즉석밥 등 가공식품 가격도 시장으로 향하는 서민의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우유는 전월보다 6.2% 올라 102개 생필품 가운데 최고였다.

과일통조림(5.0%), 즉석밥(3.4%), 레토르트식품(3.2%), 혼합조미료ㆍ고추장(3.1%), 구강청정제(2.3%), 참기름ㆍ포기김치(2.1%), 양파(1.6%)도 10월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

유가공업체들이 낙농가의 원유 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11월에 우윳값을 일제히 높였기 때문이다.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은 흰우유 출고가를 평균 9.5%, 남양유업은 9.4% 올랐다. 대형마트 등 일선 매장의 소매가는 1ℓ들이 흰우유가 2천300여원까지 치솟았다.

직장인과 학생들이 간단히 끼니를 때우는데 인기가 높았던 즉석밥과 즉석카레 등 레토르트식품 가격도 많이 인상됐다.

지난해 겨울 채소 대란의 주범이었던 배추는 그나마 11월에 전월보다 31.1%나 떨어졌다. 무도 22.6% 하락했다.

상품별로 보면 ‘맛있는 오뚜기밥(6개 묶음)’의 가격이 전월 대비 25.8%나 급등했다. 이어 과일통조림 ‘샘표 황도’(9.6%), CJ제일제당의 ‘약간 매운맛 카레’(9.1%), 대상 혼합조미료인 ‘맛선생 해물’(8.5%), 매일유업의 ‘매일 ESL 우유’(8.5%) 순이었다.

102종 생필품 중 전월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54종이다. 전체의 52.9%다. 가격이 내려간 품목은 35종에 불과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우윳값 등이 최근 물가 상승을 주도한 측면이 있으나 배추, 무 등 신선채소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내려가 생필품 물가 급등을 그나마 막아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