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제품 출고가 인상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오비맥주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두자릿수 이상의 맥주 원가상승 요인을 반영해 출고가를 올릴 계획이었으나 연말 소비자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시책에 부응해 가격 인상 계획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지난 8일 “카스와 OB골든라거, 카프리 등 제품 출고가를 11일부터 평균 7.48%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9%대의 인상안을 계획했다가 인상폭을 낮췄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맥주 가격을 올리기 어려운 여러 요인을 감안해 인상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물류비 부담과 국제 곡물 가격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올해초부터 출고가 인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맥주값 인상을 놓고 국세청과 협의 과정에서 기타 주류의 ‘도미노 인상’이 예상된다는 물가 당국의 우려를 수용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