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2배 늘어… 62% “내년 한국 성장 둔화”
국내 기업의 절반 정도가 올해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국내 제조업체 309곳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올해 사업 목표 달성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44.7%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일한 조사에서의 응답 비율 21.0%보다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업은 42.4%였고, 목표 초과 달성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12.9%에 불과했다. 내년도 사업 계획 수립 여부와 관련해 응답 기업의 44.0%가 불투명하고 가변적인 시장 상황으로 사업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유럽발 재정 위기 여파가 올해뿐 아니라 내년 기업 경영 환경에도 상당한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미 수립했다는 기업은 56.0%로 집계됐다. 기업의 61.8%는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올해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중점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절반가량(50.8%)이 기존 주력 사업의 강화라고 답했고 이어 신성장 동력 발굴(26.5%), 신시장 개척 등 글로벌 경영 추진(22.7%)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정책 과제로는 환율 및 원자재가 안정(58.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1-12-08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