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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A부터 Z까지 모두 바꾸겠다”

“KT의 A부터 Z까지 모두 바꾸겠다”

입력 2011-01-21 00:00
업데이트 2011-01-2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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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회장 신년 간담회

“내 나이 50대 황금기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내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일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 그도 여느 기업의 회장처럼 연단 위에서는 큰 폭의 매출 신장과 새로운 경영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나 연단에서 내려온 후 그가 내놓은 언어는 소박했지만 단호했다. 마치 그의 과거 인생역정을 반추하듯 잊히는 기업이 되지 말라는 메시지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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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T의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석채(오른쪽) 회장이 인사말과 함께 경영비전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T의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석채(오른쪽) 회장이 인사말과 함께 경영비전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석채 KT 회장은 2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KT를 잊히는 기업이 아닌 글로벌 무대를 여는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1997년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후 2009년 1월 KT 회장으로 재기할 때까지 야인(野人)으로 10여년을 지냈다. 그때의 경험이 현재 이 회장의 역동성을 이끌어낸 것은 아닐까.

이 회장은 “고객 최우선주의, 스마트홈,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정보기술(IT) 서비스 확대를 통해 2015년 매출 30조원, 그룹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며 “KT의 A부터 Z까지 모두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폰 도입, KT 합병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고객 만족도를 높여 가입자 기반 경쟁을 공격적으로 전개한다는 의미이다. KT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KT는 올해부터 고객, 상담원과 영업사원 등 평가그룹이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무결점 제품 판정을 해야 출시하는 ‘무결점 상품 출시 프로세스’를 도입한다. 상품 출시 후 문제가 제기되면 적색경보를 발령, 신규 가입을 중단하는 획기적 조치이다. 상품 개선에 기여하는 소비자에 대한 ‘고객 보상제(VOC Reward)’도 상반기에 도입한다.

이 회장은 지난 2년에 대해 “고비마다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아이폰4 출시가 3개월 지연됐을 때 (마음) 고생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이는 KT의 아이폰 도입에 대응해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연합해 갤럭시S로 반격했던 시기를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외부 인사 영입 논란에 대해 “나이와 성별, 국적을 불문하고 적극적으로 영입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기존 인력만으로 새로운 혁신을 달성할 수 없고 내부 인력으로 얼버무리려하면 그대로 주저앉아 망하기 십상이다.”라고 설명했다.

KT는 올해 스마트폰 고객 650만명, 태블릿PC는 연내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다. 스마트폰은 연간 25~30종을, 태블릿PC는 7~8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미래는 콘텐츠를 가진 사람이 왕이다.라며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와 연합해 아시아의 거대한 콘텐츠 장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11-01-2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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