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경영시대’ 기대감에 삼성株 ‘축포’

‘3세 경영시대’ 기대감에 삼성株 ‘축포’

입력 2010-12-03 00:00
업데이트 2010-12-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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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과 장녀인 이재용·부진 남매가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했다는 소식에 3일 삼성그룹 관련주들이 축포를 쏘아올리듯 동반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포스트 이건희 시대’를 맞아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지배구조 관련주가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에버랜드 전무를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의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들의 승진 소식에 3세 경영 시대 개막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그룹주들이 줄줄이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89만7천원을 찍은 뒤 전날보다 4.07% 오른 89만4천원에 마감하며 장중은 물론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기존 사상 최고가는 장중가 기준으로 지난 4월 6일 기록한 87만5천원이다.종가로는 4월 5일의 87만원이다.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도 3.42% 오르며 3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물산도 장중 8만3천5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새로 썼으며 삼성물산(4.62%),제일모직(2.24%) 등 관련주들도 덩달아 상승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더불어 삼성그룹 계열사를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어 지배구조 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호텔신라와 제일모직은 지배구조 정착화 과정에서 이부진과 이서현의 역할 증대와 더불어 계열 분리 가능성이 대두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25.6% 갖고 있는 삼성카드와 삼성의 신수종사업과 관련이 있는 삼성정밀화학도 인사 발표를 전후로 상승했으나 ‘이벤트’ 효과가 감소하며 하락 반전했다.

 삼성전자도 사장단 인사보다는 외국인 매수세가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동부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그룹 인사보다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이 대거 사들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배구조 관련주를 중심으로 삼성그룹주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의 이상헌 연구원은 “3세 경영의 본질은 포스트 이건희 시대에 대비한 지배구조 정책화에 있다”며 “이재용.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전무의 역할이 확대되며 지배구조 변화의 윤곽이 가시화될 것인 만큼 지배구조 관련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아울러 3세 경영이 정착되려면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삼성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신수종 사업에서의 구체적인 성과가 필요한 만큼 삼성이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한 발광다이오드(LED),태양전지,자동차전지,바이오제약,의료기기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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