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영향은

원·달러 환율 영향은

입력 2010-10-23 00:00
업데이트 2010-10-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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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20개국(G20) 회원들이 23일 경상수지 관리 목표를 정하고 ‘시장 결정적인 환율’에 따라 경쟁적인 통화절하 경쟁을 자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단기적으로는 원화 강세 쪽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번 성명에는 미국의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 같다”며 “따라서 달러 약세와 신흥국 통화 강세 구도가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다만,핫머니(단기성 투기자금) 유입과 관련한 최근 신흥국들의 규제 움직임은 국제사회에서 용인되는 분위기여서 신흥국의 통화 절상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석태 SC제일은행 상무는 “시장 결정적인 환율이라고 표현한 것은 정부 개입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 정부의 경우 운신의 폭이 더 좁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약화하면서 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책임연구원은 G20 합의가 원·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를 제어하는 쪽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위안화의 절상 폭이 올 초 예상했던 것보다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달러 약세 정책을 펼쳤는데,중국이 환율 방향성에 동의하고 위안화를 절상하면 약달러 정책의 강도도 전보다 약화하고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도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당장은 신흥국 통화 강세 재료로 보이지만,그동안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시장의 피로감과 부담감이 쌓인 상태”라며 “특히 11월 초 대형 이벤트들을 앞둔 만큼 시장은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달 초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 규모와 중국의 추가 긴축 여부 등이 시장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SC제일은행의 오 상무는 “각국이 자국의 정치상황 등을 고려해 (이번 성명을 놓고) ‘동상이몽’식 해석을 할 경우 외환시장은 오히려 더 불안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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