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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뉴스] 경비행기 몰고 나홀로 세계일주…19세 벨기에 소녀 서울 착륙

[나우뉴스] 경비행기 몰고 나홀로 세계일주…19세 벨기에 소녀 서울 착륙

입력 2021-12-16 16:42
업데이트 2021-12-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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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8일 벨기에를 출발한 자라 러더포드(19, 벨기에·영국 이중 국적)는 11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13일 오후에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대만 타이베이로 향했다./로이터 연합뉴스, 자라 러더포드 페이스북
지난 8월 18일 벨기에를 출발한 자라 러더포드(19, 벨기에·영국 이중 국적)는 11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13일 오후에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대만 타이베이로 향했다./로이터 연합뉴스, 자라 러더포드 페이스북
경비행기를 몰고 나홀로 세계일주 중인 열아홉 소녀가 서울에 착륙했다. 로이터통신은 경비행기 세계일주에 나선 최연소 여성 자라 러더포드(19, 벨기에·영국 이중 국적)가 11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고 전했다.

러더포드는 11일 오후 4시쯤 김포국제공항 입국장에 나타났다. 주한벨기에대사관의 환대를 받으며 서울땅을 밟은 소녀는 출발 때와 달리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러더포드는 8월 18일 벨기에 플랑드르주 코르트리크에서 초경량 비행기 ‘샤크 아에로’ 한 대를 타고 세계일주를 향한 첫걸음을 뗐다. 코로나19로 하늘길 대부분이 막힌 상황이라 전 세계가 소녀를 주목했다.
최연소 여성으로서 세계일주 단독비행에 도전 중인 벨기에·영국 국적의 자라 러더포드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에 착륙하고 있다./연합뉴스(박준하 씨 제공)
최연소 여성으로서 세계일주 단독비행에 도전 중인 벨기에·영국 국적의 자라 러더포드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에 착륙하고 있다./연합뉴스(박준하 씨 제공)
최연소 여성으로서 세계일주 단독비행에 도전 중인 벨기에·영국 국적의 자라 러더포드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에 착륙, 국제선 입국장에서 보도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최연소 여성으로서 세계일주 단독비행에 도전 중인 벨기에·영국 국적의 자라 러더포드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에 착륙, 국제선 입국장에서 보도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후 러더포드는 영국과 그린란드, 미국,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러시아 등 지금까지 4대륙 15개국을 비행했다. 5대륙 52개국을 들렀다가 다시 벨기에로 돌아가는 5만 1000㎞ 여정 중 절반 정도를 채웠다.

그는 러시아에서 동남아시아로 넘어가는 중간 기착지로 한국을 택했다. 중국과 일본이 각각 코로나19와 경비행기 관련 규정을 들어 착륙을 거부한 게 영향을 미쳤다.

최연소 여성으로서 세계일주 단독비행에 도전 중인 벨기에·영국 국적의 자라 러더포드(오른쪽)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에 착륙, 국제선 입국장에서 주한 벨기에 대사관 관계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최연소 여성으로서 세계일주 단독비행에 도전 중인 벨기에·영국 국적의 자라 러더포드(오른쪽)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에 착륙, 국제선 입국장에서 주한 벨기에 대사관 관계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광고 right -->물론 한국행도 쉽지는 않았다. 지난달 중순 서울 착륙 예정이었지만, 기상 상황과 입국 서류 준비 작업 등으로 입국이 늦어졌다. 북한 영공 바깥으로의 우회 비행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러더포드는 “러시아에서 서울까지 약 6시간을 공중에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긴 비행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비행이 물 위에서 이뤄졌다. 북한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1980m 상공에서 몇 시간을 크게 돌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영공에 진입하며 러더포드가 촬영한 영상. 러더포드는 “러시아에서 서울까지 약 6시간을 공중에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긴 비행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비행이 물 위에서 이뤄졌다. 북한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1980m 상공에서 몇 시간을 크게 돌아야 했다”고 설명했다./자라 러더포드 페이스북
한국 영공에 진입하며 러더포드가 촬영한 영상. 러더포드는 “러시아에서 서울까지 약 6시간을 공중에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긴 비행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비행이 물 위에서 이뤄졌다. 북한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1980m 상공에서 몇 시간을 크게 돌아야 했다”고 설명했다./자라 러더포드 페이스북
어렵사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소녀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스카이 캐슬’, 영화 ‘기생충’을 재밌게 봤다. 한국 음식도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몇 시간 후 러더포드의 SNS에는 한글이 새겨진 티셔츠와 달고나 사진이 올라왔다.
어렵사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소녀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스카이 캐슬’, 영화 ‘기생충’을 재밌게 봤다. 한국 음식도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몇 시간 후 러더포드의 SNS에는 한글이 새겨진 티셔츠와 달고나 사진이 올라왔다.
어렵사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소녀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스카이 캐슬’, 영화 ‘기생충’을 재밌게 봤다. 한국 음식도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몇 시간 후 러더포드의 SNS에는 한글이 새겨진 티셔츠와 달고나 사진이 올라왔다.
이틀간 국내 호텔에서 지낸 러더포드는 13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대만 타이베이로 가 필리핀과 태국 등 아시아를 둘러본 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그리스를 거쳐 다음 달 14일 벨기에로 돌아갈 계획이다.

군 헬기 조종사 출신인 아버지와 조종사 자격증을 가진 변호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러더퍼드는 14세 때 처음 비행기 조종간을 잡았다. 지난해 면허를 취득한 그는 또래 소녀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서 세계일주를 결심했다. 경비는 100% 후원으로 충당했다. 러더퍼드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 민간 비행사의 5%만이 여성이고, 컴퓨터 과학자의 15%만이 여성이다. 내 또래 소녀와 젊은 여성이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목표대로 세계일주에 성공하면 러더포드는 2017년 30세 나이로 세계일주를 마친 미국인 샤에스타 웨이스 기록을 11년 단축,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난 7월 18세 나이로 비행을 마치고 최연소 세계일주 비행사로 기네스북에 오른 영국 남성 트래비스 러들로와의 격차도 대폭 줄인다. 소녀는 “기상 악화로 알래스카에서 한 달간 갇혀 있기도 했다. 어려운 순간이 많았지만 그래도 그만둘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며 남은 여행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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