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한 항의에 “어디서 반말이야”로 응수하는 배구 코트

격한 항의에 “어디서 반말이야”로 응수하는 배구 코트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12-18 18:36
업데이트 2021-12-1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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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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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어디서 반말이야!”

누가 누구에게 던지는 말이었을까. 여자배구 코트에서 서로 흥분하다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일이 발생했다.

흥국생명은 18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전을 3-0(25-23 25-22 29-27)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흥국생명은 3연패를 끊고 시즌 4승(12패)째를 거두며 승점 12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여자배구에 처음 진입한 김호철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했지만 한 세트도 따지 못한 채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지난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에서 세트마다 20점도 못 올렸던 기업은행은 이날 세트마다 20점 이상을 기록하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특히 승부가 결정되는 3세트가 듀스에 듀스를 거듭할 정도로 치열했다.

두 팀의 치열한 승부를 보여주듯 3세트 판정을 가지고 격한 항의도 나왔다. 3세트 19-17로 흥국생명이 이기는 상황에서 김채연이 넘긴 공을 김하경이 막으면서 아웃됐는데 누구의 득점인지를 따질 때였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주심이 직접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기업은행의 득점이 인정됐고 이에 대해 흥국생명 쪽에서 강하게 항의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바로 나서 “왜 공격자 터치아웃이냐”고 따졌고 벤치에 있던 김기중 코치도 따졌다. 항의가 워낙 격하다 보니 흥국생명 쪽의 말이 잠시 짧았고 이에 심판부 쪽에서도 “야 어디서 반말이야”라고 반박하는 목소리가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박 감독이 1963년생 김 코치가 1975년생이니 이들보다 연상인 인물이 호통을 쳤을 것으로 짐작된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심판에 너무 죄송하다”는 뜻을 밝히며 거친 항의에 대한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그분들 입장에서는 그게 맞다고 생각해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판정에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화성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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