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이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KGC 인삼공사의 경기 4세트 도중 쓰러져 들것에 실리고 있다. KOVO 제공
정호영은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4세트 도중 쓰러졌다. 기업은행이 18-13으로 앞선 가운데 안나 라자레바가 서브를 했고 리시브가 된 공을 염혜선이 토스해 정호영이 곧바로 때렸지만 정호영은 착지 과정에서 갑자기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경기가 중단됐고 경기장엔 정호영이 고통스러워하는 소리가 퍼졌다. 선수들이 정호영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모였지만 정호영은 계속해서 고통을 호소했다. 긴급히 들것이 들어와 정호영을 옮기려 하자 정호영이 고통스러워하는 소리가 더 커져 바로 들것에 옮기지 못했다. 안전요원들에 의해 가까스로 들것에 실린 정호영은 나가는 동안에도 무릎을 펴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장을 떠났다.
구단 측은 정호영이 성모병원으로 옮겨 X레이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정호영이 내일 서울 소재 병원으로 옮겨 추가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알려왔다. 이영택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를 진 것도 진 건데 선수 부상 나와서 마음이 안 좋다”고 걱정했다.
정호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센터로 전향해 야심차게 새 시즌을 준비했다. 컵대회에서는 3경기에 나서 32득점을 올리는 등 기대감을 키웠지만 첫 경기부터 부상 당하며 악재를 만나게 됐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