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교 졸업한 신인왕 후보 박현주 100만원 선뜻 기부

지난달 고교 졸업한 신인왕 후보 박현주 100만원 선뜻 기부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0-03-02 17:03
수정 2020-03-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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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 지명

올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유력 신인왕 후보
신인 연봉 상한으로 3000만원대 연봉 받지만
개인포상금 성격 돈 100만원 선뜻 기부
흥국생명 슈퍼루키 박현주 KOVO 제공
흥국생명 슈퍼루키 박현주
KOVO 제공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신인 박현주(19) 선수가 상금으로 받은 100만원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했다. 억대 연봉을 받는 스타급 선수들의 기부라면 100만원이라는 돈이 크지 않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여자배구 신인 선수 연봉 제한 규정에 따라 현재 박현주의 연봉은 3000만원대다. 지난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막 프로에 발을 내디딘 신인 선수가 자신의 연봉에 비하면 적지 않은 돈을 자신을 위해 쓰지 않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선뜻 내놓은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2일 흥국생명 배구단에 따르면 박 선수는 태광그룹 임원 동호회(회장 임수빈)로부터 받은 ‘서브퀸 상’ 상금 전액을 바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선수는 “4라운드부터 서브에이스를 할 때마다 유방암 자가 진단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 등을 알리는 핑크리본 캠페인에 10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하는 것을 알았다. 이런 뜻에 작게나마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서브에이스를 기록해 기부를 많이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흥국생명 배구단 관계자는 “선수가 먼저 기부 의사를 밝혀 구단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박 선수는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힐 만큼 실력도 출중하다. 82세트에 출전해 103득점을 올리며 신인 가운데 최다 세트 출전,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중앙여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 전체 7순위로 박미희 감독의 선택을 받아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탁월한 서브 능력으로 원포인트 서버 역할을 하다가 팀의 주축인 이재영 선수가 무릎 부상으로 빠지자 5라운드 전 경기에 출전하며 신인답지 않은 역할을 해냈다. 서브를 원하는 지점에 자유자재로 꽂아 넣을 수 있는 데다 구질이 까다로워 상대팀이 처리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올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박현주(19)가 소속팀 흥국생명의 모기업인 태광그룹임원동호회가 특별히 만든 상인 서브퀸으로 선정돼 100만원을 받았다.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 제공
올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박현주(19)가 소속팀 흥국생명의 모기업인 태광그룹임원동호회가 특별히 만든 상인 서브퀸으로 선정돼 100만원을 받았다.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 제공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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