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배구 인기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도쿄올림픽 출전권 꼭”

김연경 “배구 인기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도쿄올림픽 출전권 꼭”

신성은 기자
입력 2019-05-08 20:01
업데이트 2019-05-0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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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세계예선서 러시아에 도전…실패해도 내년 1월 아시아 대회에서 꼭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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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엑자시바시)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2018-2019 터키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을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친 김연경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VNL 3주 차인 6월 초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2019.5.8  연합뉴스
‘배구 여제’ 김연경(엑자시바시)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2018-2019 터키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을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친 김연경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VNL 3주 차인 6월 초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2019.5.8
연합뉴스
‘배구 여제’ 김연경(31·터키 엑자시바시)은 여전히 올림픽 메달에 갈증을 느낀다.

김연경은 세계 최상위리그인 터키리그에서 최정상급 레프트로 활약하며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이고 컵대회, 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에도 올라봤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도 따냈다.

하지만 올림픽에서는 한 번도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김연경이 ‘배구 인생의 숙원’인 올림픽 메달을 향해 힘을 모은다.

김연경은 터키리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도쿄올림픽 본선에는 꼭 진출해야 한다. 지금은 일단 메달은 생각하지 않고, 본선 진출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터키에서도 한국프로배구 인기가 상승했다는 걸 들었다. ‘배구 붐’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7개월 동안의 긴 여정을 방금 마쳤다. 하지만 한 달 정도를 쉰 뒤, 다시 전력을 다해 코트에 설 계획이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1일 개막하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한다.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6월 초 대표팀에 합류해 VNL 3주 차부터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후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8월 2∼4일에는 러시아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E조 경기를 치른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 여자배구는 러시아(5위),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와 경쟁한다. 조 1위를 차지해야 도쿄올림픽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8월 17∼25일에는 서울시 잠실학생체육관 등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에 참가한다. 국내 팬들과의 교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김연경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한국 여자배구가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E조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하면, 2020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아예선전에서 도쿄 올림픽행에 재도전한다. 이 대회에서도 1위를 해야 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다.

김연경은 “8월 세계예선에서 러시아를 꺾고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싶다. 혹시 실패하더라고 내년 1월 아시아예선전에서는 꼭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연경과의 일문일답이다.

-- 긴 시즌이 끝났다.

▲ 10년째 국외 생활을 했다. 어느 때보다 많이 힘든 시즌이었다. 2017-2018시즌을 중국에서 치르고 다시 유럽(터키)으로 돌아갔는데 시즌 초에 애를 먹었다. 시즌 중후반에 적응하면서 다행히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을 텐데

▲ 바키프방크와의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아슬아슬하게 승리해서, 5차전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돌아보면 (5전3승제의) 챔프전을 5차전까지 끌고 간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팀이 정규리그 1위를 하고, 우승 트로피 2개(터키컵, 터키 슈퍼컵)를 얻은 건 만족한다.

-- 한 달 휴식 후 빡빡한 대표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 라바리니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셔서 VNL 3주 차부터 대표팀에 합류한다. VNL은 성적보다는 대표팀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는 대 주력할 것 같다. 이후에 중요한 대회가 많다. 일단 (8월에 열리는)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에서 1위를 해,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고 싶다. 러시아가 어려운 상대지만, 우리가 잘 준비하면 해볼 만하다. 8월에 도쿄행을 확정하지 못한다고 해도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아예선전에서는 꼭 도쿄올림픽 진출을 확정하고 싶다. 올해 8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아시아선수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 V리그 여자부 인기가 크게 상승했다.

▲ 정말 많은 분이 배구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나도 한국 배구선수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래서 올해 국제대회 결과가 더 중요하다. 국가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서 ‘배구 붐’을 유지했으면 한다. 제가 대표팀에서 중심을 잘 잡고 팀을 이끌고 싶다. 터키에서도 V리그 챔피언결정전, 선수 인터뷰 영상 등을 많이 찾아봤다.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 선수들과 함께 국제대회를 치르는 게 기대된다.

-- 라바리니 감독을 만난 느낌은.

▲ 라바리니 감독과 경기했던 동료들이 ‘좋은 지도자’라고 말해줬다. 감독님을 최대한 많이 돕고 싶다.

-- 김연경에게 도쿄올림픽은 어떤 의미인가.

▲ 정말 꼭 서고 싶은 무대다. 무조건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 지금은 메달을 신경 쓰지 않고, 본선행에 집중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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