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 일본에 패배로 월드리그 3연패…원인은 무엇?

남자 배구 일본에 패배로 월드리그 3연패…원인은 무엇?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6-20 08:43
업데이트 2016-06-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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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는 김남성 감독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는 김남성 감독 국제배구연맹 제공
남자 배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넘지 못하고 월드리그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국(세계랭킹 23위)은 19일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2016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B조 3차전에서 일본(14위)에 세트스코어 0-3(21-25 17-25 24-26)으로 힘없이 졌다.

3연패를 당한 한국은 승점 2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일본전 연패는 4경기로 늘었다.

두 팀은 경기 전부터 필승 각오를 드러냈다.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일격을 당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일본은 지난 5일 끝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탈락했다.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자존심을 구겨 월드리그에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양 팀은 긴장 탓인지 초반에 잇달아 범실을 쏟아냈다.

1세트 14-16이 될 때까지 양 팀이 합쳐서 11개나 기록했다.

일본은 1세트 중반부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한국은 계속해서 서브 범실을 저질렀고 결국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2세트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한국은 박진우의 중앙 공격을 집중적으로 활용했고, 일본은 레프트 요네야마 유타를 중심으로 공격했다.

그러나 중반부터는 다시 일본의 흐름이었다. 한국은 리시브 라인이 연이어 흔들렸고, 일본은 시미즈 구니히로를 앞세워 착실히 득점해 결국 2세트도 가져갔다.

한국은 3세트 초반 진성태와 서재덕이 부딪히면서 어이없이 점수를 내준 데 이어 블로킹 2개를 당했다.

한선수의 토스 미스까지 나오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3-8로 벌어졌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투지를 발휘했다.

최민호의 블로킹과 김학민의 공격으로 추격한 한국은 시미즈의 공격이 벗어나면서 마침내 22-22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듀스 접전에서 속공을 내준 뒤 박진우의 속공이 벗어나 24-26으로 패했다.

한국은 앞선 쿠바, 핀란드와 경기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의 쓴맛을 봤다.

경기를 마친 김남성 감독은 “일본 홈경기에서 일본을 제압할 확률은 낮다”며 “특히 지난 이틀간 10세트를 치러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선수의 토스가 눈에 띄게 나빠져 미들 블로커들과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다”면서 “센터들의 블로킹 차단이 하나도 되지 않은 것도 패인”이라며 아쉬워했다.

한선수는 “일본은 잘 했고 한국은 못 했다”며 “몸이 무겁고 힘들지만 그런 이유에서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팀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2그룹 잔류를 목표로 하는 한국 대표팀 앞에는 험난한 일정이 놓여 있다.

한국은 20일 캐나다 새스카툰으로 이동해 캐나다(25일·10위)·포르투갈(26일·30위)·중국(27일·19위)과 맞붙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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