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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이제 부자 구단” 뉴캐슬의 뜨거운 함성

“우리도 이제 부자 구단” 뉴캐슬의 뜨거운 함성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10-08 15:35
업데이트 2021-10-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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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한 팬이 8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홈구장 세인트 제임스 파크 앞에서 아랍 복장을 하고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하고 있다. 뉴캐슬 로이터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한 팬이 8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홈구장 세인트 제임스 파크 앞에서 아랍 복장을 하고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하고 있다. 뉴캐슬 로이터 연합뉴스
서글픈 매각 실패의 역사를 지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드디어 오일 머니를 만났다.

EPL 사무국은 7일(현지시간) 뉴캐슬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인수가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금액은 3억 500만파운드(약 495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뉴캐슬은 기나긴 매각 과정을 드디어 완주하게 됐다. 뉴캐슬은 2007년 전임 구단주인 마이크 애슐리가 축구단을 인수했지만 운영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좋은 성적도 내지 못했다. EPL에서 손꼽히는 열혈 서포터들의 불만은 폭주했고 애슐리는 수차례에 걸쳐 구단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무산됐다.

이번 인수도 결코 쉽지 않았다. 지난해 4월 양측의 매각 합의가 이뤄졌지만 PIF측이 사우디 왕가의 소유로 볼 수 있다는 점에 발목이 잡혔다. 사우디의 인권 침해, 자국 내 EPL 무단 스트리밍 방관 등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금방 인수가 될 것처럼 분위기가 조성됐다가 가라앉아 팬들의 실망도 컸다.
오일머니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뉴캐슬 팬. 뉴캐슬 로이터 연합뉴스
오일머니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뉴캐슬 팬. 뉴캐슬 로이터 연합뉴스
그러나 EPL 사무국이 PIF를 사우디 정부와 분리된 기간으로 간주하기로 하면서 발목을 잡았던 요소들이 해소됐다. EPL은 사우디 정부가 구단 운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보증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어오는 만큼 뉴캐슬이 다른 오일머니 구단처럼 천지개벽 할지 벌써 관심이 뜨겁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뉴캐슬의 새로운 구단주가 보유한 자본은 3200억 파운드(약 520조원)로 이는 축구계 부자 구단주의 상징인 맨체스터 시티의 셰이크 만수르보다 10배 이상의 규모다.

이미 EPL은 오일머니와 만난 맨시티가 완전히 새로운 팀이 돼서 리그를 넘어 전 세계를 대표하는 축구 클럽으로 자리잡은 사례가 있다. 맨시티가 2010년대 EPL 최강팀으로 꼽힐 수 있던 배경에는 만수르의 투자를 빼놓을 수 없다.

전임 구단주 체제에서 속앓이를 했던 뉴캐슬 팬들은 이번 인수에 두 팔 들고 환영하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홈구장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 근처에서 인수 소식을 들은 팬들은 대축제가 열린 것처럼 기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온라인에서도 역시 뉴캐슬의 인수를 환영하는 팬들의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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