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겹치고 겹친 악재… 이탈리아 무패 행진, 37경기로 끝

겹치고 겹친 악재… 이탈리아 무패 행진, 37경기로 끝

최병규 기자
입력 2021-10-07 23:24
업데이트 2021-10-08 03:0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네이션스리그 준결승 스페인전 1-2 패
주전 줄부상·수비수 보누치 퇴장 악재
1999년 이후 22년 만에 홈 경기 내줘
이미지 확대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페데리코 키에사가 밀라노 산시로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4강전에서 1-2로 지며 A매치 38경기 연속 무패 기록이 깨지자 맥이 풀린 듯 그라운드에 엎드려 있다. 밀라노 AFP 연합뉴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페데리코 키에사가 밀라노 산시로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4강전에서 1-2로 지며 A매치 38경기 연속 무패 기록이 깨지자 맥이 풀린 듯 그라운드에 엎드려 있다.
밀라노 AFP 연합뉴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무적함대’ 스페인에 막혀 A매치 무패행진을 37경기에서 마감했다. 이탈리아는 7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전에서 1-2로 패했다. 2019년 첫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 7위에 그쳤던 스페인은 당시 8위의 이탈리아를 꺾고 결승에 올라 벨기에-프랑스의 또 다른 4강전 승자와 11일 새벽 3시 45분 결승에서 우승을 다툰다.

이탈리아는 2018년 10월 우크라이나와 무승부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3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내달렸다. 이는 역대 A매치 최다 경기 무패 기록이다. 여기에는 7전 전승으로 트로피까지 움켜쥔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20)도 포함돼 있다.

이탈리아는 주전급 선수가 부상으로 대거 빠진 데다 베테랑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퇴장당하는 악재가 겹쳤다. 결국 스페인에 점유율을 75%나 내주는 힘든 경기 끝에 A매치 38번째 경기 만에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이탈리아는 전반 17분 미켈 오야르사발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은 페란 토레스에게 첫 실점을 혀용했다. 이어 전반 41분 보누치가 레드카드를 받아 10명이 싸우는 형국이 됐다. 흔들리던 이탈리아는 전반 47분 다시 오야르사발의 크로스를 토레스가 머리로 받아 넣는 바람에 0-2까지 끌려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한 명이 부족한 이탈리아는 막판 대반격에 나섰다. 후반 38분 스페인의 패스 실수를 틈타 페데리코 키에사가 공을 잡아 질주했고 패스를 받은 로렌초 페예그리니가 골망을 흔들어 가까스로 영패를 면했지만 추가골이 나오기엔 시간도 힘도 모자랐다.

이탈리아가 홈 경기에서 패한 건 1999년 9월 덴마크전(2-3패) 이후 무려 22년 만이다. 안방에서 스페인에 두 골이나 내준 것도 1998년 11월 친선전(2-2무) 이후 처음이다. 이탈리아는 10일 3~4위전에 나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1-10-08 26면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