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탬피니스 4-0 격파..3승 1무로 조 1위
일류첸코, 구스타보, 바로우 등 외인 활약
남은 2경기서 1승만 해도 1위 확정 16강行
일류첸코.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화끈한 공격력으로 2021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전북은 5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끝난 대회 H조 4차전에서 일류첸코의 멀티골과 구스타보, 바로우의 득점을 묶어 탬피니스 로버스(싱가포르)를 4-0으로 완파했다. 이 팀과의 3차전을 9-0으로 장식했던 전북은 3승1무(승점 10)를 기록하며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와 1-1로 비겨 1승3무가 된 감바 오사카(일본)와 차이를 4점으로 벌렸다. 전북은 남은 2경기에서 1경기만 이겨도 조 1위가 된다. ACL은 동·서아시아 각 지역 5개조 1위 5개 팀과 2위 팀 중 상위 3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전북은 K리그1에서 미진했던 화공을 ACL에서 꽃피우고 있다. 4경기 17골 중 구스타보가 6골, 일류첸코와 바로우가 각각 4골을 넣고 있다. 이날은 일류첸코가 3경기 연속골에 멀티골로 앞장섰다. 상대가 수비를 두텁게 해 선제골이 쉽게 나오지 않았는데 전반 36분 일류첸코가 박진성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답답한 흐름을 깼다. 3차전보다 비교적 잘 버티던 탬피니스는 후반 15분 야시르 하냐피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무너졌다. 4분 뒤 구스타보, 8분 뒤 바로우가 골을 보탰고, 후반 30분에는 일류첸코가 페널티아크에서 백승호의 패스를 논스톱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패스 축구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 김보경을 빼고 구스타보를 투입했고 일류첸코와 구스타보를 활용한 고공 플레이를 하려 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