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의 644골

神의 644골

최병규 기자
입력 2020-12-23 21:00
업데이트 2020-12-24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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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넘은 메시… 원클럽맨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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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경기 후반 20분 쐐기골을 넣은 뒤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고 있다. 이 골로 메시는 바르셀로나 입단 이후 644번째 골을 기록하면서 ‘축구 황제’ 펠레의 기존 단일 클럽 최다 골 기록을 넘어섰다. 바야돌리드(스페인) 로이터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경기 후반 20분 쐐기골을 넣은 뒤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고 있다. 이 골로 메시는 바르셀로나 입단 이후 644번째 골을 기록하면서 ‘축구 황제’ 펠레의 기존 단일 클럽 최다 골 기록을 넘어섰다.
바야돌리드(스페인) 로이터 연합뉴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3·아르헨티나)가 ‘축구 황제’ 펠레(80·브라질)도 뛰어넘었다.

메시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호세 소리야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원정에서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20분 쐐기골로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3-0 승리를 거들었다. 메시는 이 골로 축구 역사까지 바꿔 놓았다.

프로 데뷔 이후 바르사에서만 뛴 메시는 이 골로 통산 득점을 644골로 늘리며 단일 클럽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최다 골 기록은 산투스(브라질)에서 643골을 넣은 펠레가 보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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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황제’ 펠레. AP 연합뉴스
‘축구 황제’ 펠레.
AP 연합뉴스
특히 메시는 펠레보다 더 빨리 대기록에 도달했다. 펠레 역시 산투스 한 클럽에서만 뛰었는데 643골을 넣는 데는 19시즌(1956~1974년)이 걸렸다. 이에 견줘 메시는 2004년 프로에 발을 들인 뒤 2005년 5월 1일 데뷔골을 비롯해 17시즌 동안 ‘원클럽맨’으로 749경기에 출장, 644득점을 챙겼다. 그는 지난 20일 발렌시아전에서 헤더 동점골로 펠레의 골 기록과 이미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시는 페널티박스 앞 왼쪽에서 페드리의 절묘한 힐패스를 건네받아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로 슈팅, 바야돌리드의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는 경기를 마친 뒤 “축구를 시작하면서 내가 이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지난 수년간 나를 도와준 동료, 가족, 친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아직 33세의 나이로 올 시즌 중반 이전에 벌써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메시는 골을 넣을 때마다 자신만의 새 기록도 갈아 치우게 된다. 또 펠레를 뛰어넘은 그의 기록은 ‘불멸’로 남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ESPN에 따르면 메시와 펠레에 이어 게르트 뮐러(565골·바이에른 뮌헨), 페르난두 페이로테우(544골·스포르팅), 요제프 비찬(534골·슬라비아 프라하)이 이 부문 기록 3~5위에 있다. 메시만이 유일한 현역 선수이기 때문에 ‘추격자’도 없다.

4경기 무패(3승1무)를 내달린 바르사는 5위(승점 24)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상위권 진입을 노크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0-12-2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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