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북중미에 또 발목

전북, 북중미에 또 발목

최병규 기자
입력 2016-12-11 22:40
업데이트 2016-12-1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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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클럽월드컵 첫 경기 클럽 아메리카에 1-2 역전패

10년전 설욕 실패 5·6위전으로
레알마드리드와 대결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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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쓴 김신욱 머리
힘 못쓴 김신욱 머리 ‘북중미 챔피언’ 클럽아메리카의 골키퍼 모이세스 무노즈가 11일 일본 오사카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6강전 전북과의 경기에서 전북의 슈팅을 막아 내고 있다. 이날 전북은 전반 23분 터진 김보경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 역전패를 당하며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전 기회를 놓쳤다.
오사카 AP 연합뉴스
‘아시아 챔피언’ 전북이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에 또 발목을 잡혔다.

전북은 11일 일본 오사카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6강전에서 김보경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연속골을 내줘 클럽 아메리카에 1-2로 졌다. 처음 출전한 10년 전에도 클럽 아메리카에 0-1로 패했던 전북은 설욕에 실패한 건 물론 레알 마드리드와의 ‘꿈의 4강전’ 기회도 놓쳤다.

김신욱과 에두가 투톱으로 나서고 수비에 무게를 둔 스리백 포메이션으로 나선 전북은 중원의 압박과 개인기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은 클럽 아메리카에 밀리다 전반 23분 박원재의 왼쪽 크로스를 받은 김보경의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북은 전반 43분 김신욱이 순간적으로 상대 최종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등 아시아 챔피언다운 모습으로 전반 우세한 경기를 했다.

그러나 전북은 이후 더욱 거세진 상대의 공세 앞에 무너졌다. 멕시코 리그 득점 2위의 실비오 로메로가 후반 13분 헤딩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21분 레오나르도에 이어 후반 31분 이동국까지 투입했지만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44분 김보경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옆그물을 때린 장면이 뼈아팠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경기에서 이기고 있을 때 영리하게 운영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면서 “좋은 경험이었다. 큰 대회에서 빅클럽을 만날 수 있었는데 놓쳐서 아쉽다”고 말했다.

전북은 오는 14일 아프리카 챔피언인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의 6강전 패자와 5·6위전을 치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6-12-1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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