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이정협 연속골’ 한국, 캐나다에 2-0 완승

‘김보경·이정협 연속골’ 한국, 캐나다에 2-0 완승

입력 2016-11-11 21:57
업데이트 2016-11-1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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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캐나다 경기. 추가골을 넣은 한국 이정협이 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캐나다 경기. 추가골을 넣은 한국 이정협이 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전 모의고사’로 치른 캐나다와 친선전에서 김보경(전북)과 이정협(울산)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무실점 완승’을 거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FIFA 랭킹 44위)은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캐나다(FIFA 랭킹 110위)와 ‘KEB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전반 9분 김보경의 결승골과 전반 25분 ‘원조 황태자’ 이정협의 추가골이 이어지며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이 최근 A매치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3월 27일 태국과 평가전(1-0승) 승리 이후 8개월 만이다.

이날 승리로 캐나다와 역대전적에서 2승1무2패로 균형을 맞춘 한국은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허약해진 수비와 조직력 난조 때문에 고전했던 한국은 이날 캐나다를 상대로 오랜만에 호쾌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캐나다전을 앞두고 대표팀은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았다.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토트넘)이 오른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컨디션 난조로 벤치를 지켜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원조 황태자’ 이정협(울산)을 원톱 공격수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남태희(레퀴야)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배치한 4-2-3-1 전술로 캐나다를 상대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김보경(전북)이 맡았고, 중원은 정우영(충칭 리판)과 한국영(알 가라파)이 담당했다.

포백은 왼쪽부터 박주호(도르트문트),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창수(전북)가 나섰고, 골키퍼는 권순태(전북)가 포진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캐나다를 상대로 짧고 정확한 패스로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결정적인 기회는 전반 9분 나왔다.

남태희가 중원에서 이정협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아크 쪽으로 쇄도한 뒤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쇄도한 김보경에게 ‘킬러 패스’를 내줬다.

볼을 이어받은 김보경은 한 템포 빠른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볼은 캐나다 왼쪽 골대를 맞고 골그물로 빨려들었다.

태극전사들은 한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슈틸리케호 ‘원조 황태자’ 이정협의 발끝이 불을 뿜었다.

전반 25분 지동원이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다가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흐른 볼을 이정협이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캐나다의 골대를 흔들었다.

위기도 있었다.

한국은 전반 31분 우리 진영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내준 프리킥 상황에서 캐나다의 마르셀 드 용의 강력한 슈팅이 골문을 향해 날아오자 골키퍼 권순태가 몸을 날린 슈퍼세이브를 펼쳐 무실점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주호 대신 윤석영(브뢴비), 김기희 대신 홍정호(장쑤 쑤닝), 지동원 대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꾀했다.

왼쪽 풀백을 맡은 윤석영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후반 공격을 주도했고, 후반 20분 왼쪽 측면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려 구자철의 슈팅까지 이끌어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1분에는 최근 골감각을 높이고 대표팀에 합류한 황희찬(잘츠부르크)을 남태희 대신 투입하는 등 우즈베키스탄전에 대비해 많은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황희찬은 왼쪽 날개로 나서 캐나다 수비진을 괴롭히며 슈틸리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한국은 후반 25분 윤석영의 왼쪽 돌파에 이은 패스를 김보경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한 게 캐나다 골키퍼 선방에 막혀 골기회를 아쉽게 놓쳤지만 오랜만에 활기찬 공격을 선보이며 경기장을 찾은 1만8천여 관중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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