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이 중국 무대로 떠나는 최용수 감독의 고별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산 무궁화(2부리그)와 2016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혼자서 2골을 뽑아낸 윤주태의 활약을 앞세워 2-1로 승리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멀티골을 작성한 윤주태는 자신의 26살 생일을 맞아 최용수 감독에게 짜릿한 ‘이별의 선물’을 줬다.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 지휘봉을 잡게 된 최용수 감독은 K리그 무대와 작별하는 자리에서 승리를 지휘하며 기분 좋게 팀을 떠나게 됐다.

전반 12분 윤주태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것을 시작으로 공세를 시작한 서울은 전반 14분 안산 김은선의 헤딩 슈팅을 골키퍼 유상훈이 힘겹게 막아내 첫 번째 위기를 넘겼다.

곧바로 전열을 정비한 서울은 전반 29분 선제골을 뽑아냈고, 주인공은 윤주태였다.

윤주태는 박주영이 내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안산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서울은 후반 초반 잔뜩 벼르고 나선 안산의 공세에 잠시 흔들렸다.

안산은 후반 3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뚫은 한지호의 슈팅이 서울 GK 유상훈의 선방에 막혔고, 3분 뒤 골대 정면에서 시도한 공민현의 헤딩 슈팅은 서울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가 땅을 쳤다.

안산은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김은선이 서울 수비수 김원식으로부터 볼을 빼앗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역시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잠시 주춤했던 서울은 윤주태-박주영 콤비가 결승골까지 합작했다.

서울은 후반 9분 다카하기가 중원에서 내준 킬패스를 박주영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이어받아 돌파하려고 했지만 수비수와 몸싸움에 밀려 넘어졌다.

박주영은 넘어지면서 2선에서 쇄도하던 윤주태에게 볼을 내줬고, 윤주태는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안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안산은 후반 31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공민현의 헤딩 패스를 받은 황지웅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맛을 보며 반격에 나섰다.

실점한 서울은 후반 39분 박주영과 호흡을 맞춘 아드리아노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한 게 안산 골대 오른쪽을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내고 승리를 매조졌다.

◇ 하나은행 FA컵 8강전 전적(22일)

FC서울 2(1-0 1-1)1 안산 무궁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