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오픈에서 2억원 거머쥐다
이상희,’우승 트로피는 내꺼’
이상희가 2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 코스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 2016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희는 22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7209야드)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언투어 SK텔레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로 김경태를 한 타 차로 제쳤다. 2012년 9월 이후 3년 8개월여 만에 우승이다.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2011년 NH농협오픈에서 한국프로골프 선수 최연소 우승(19세 6개월 10일) 기록을 세웠으나 2012년 KPGA 선수권대회 이후 약 3년 9개월동안 한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최종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상희는 전반에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김경태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이상희는 후반들어 11번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고 세 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5m 거리의 파퍼트를 남겨 한 때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 파퍼트를 넣어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12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적어내면서 이 홀에서 파를 잡은 김경태와 공동 선두가 됐다.
하지만 김경태는 14번홀(파4)에서 2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냈다.
15번홀(파4)에서도 둘다 버디를 잡아내면서 1타차의 접전은 18번홀까지 계속됐다.
18번홀에서 두 사람 모두 티샷이 흔들리면서 공은 러프에 떨어졌다. 이상희의 티샷은 왼쪽 러프로 간 반면, 김경태의 티샷은 왼쪽 카트 도로를 맞고 옆에 홀인 10번홀 러프에 떨어졌다. 이상희는 세번째 샷을 홀 4m에 떨어뜨린 뒤 천금같은 버디 퍼트를 성공,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김경태도 세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를 잡았지만 1타차로 우승컵을 이상희에게 넘겨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