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프랜차이즈 스타’ 팀 덩컨 코트 떠났다

‘마지막 프랜차이즈 스타’ 팀 덩컨 코트 떠났다

한재희 기자
입력 2016-07-12 22:46
업데이트 2016-07-1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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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샌안토니오서만 19시즌…우승 5번·신인왕·MVP 휩쓸어

‘19시즌, 다섯 개의 우승 반지, 오직 한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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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덩컨 AP 연합뉴스
팀 덩컨
AP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의 팀 덩컨(40)이 정든 코트를 떠났다. 샌안토니오 구단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덩컨이 은퇴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데뷔 19시즌 만이다. 그는 늘 겸손했던 평소의 모습처럼 떠들썩한 기자회견을 생략한 채 538단어에 불과한 보도자료로 마지막 인사를 갈음했다.

1997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샌안토니오에 입단한 덩컨은 줄곧 이 팀에서만 뛰며 19시즌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다섯 차례 우승을 일궜다. 1998년 신인상을 시작으로 두 차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2002·2003), 세 차례 파이널 최우수선수상(1999·2003·2005)을 수상했다. 그는 정규리그 통산 1001승을 거둬 한 팀에서 1000승 이상을 거둔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1392경기에 출전해 2만 6496득점(역대 14위), 1만 5091리바운드(역대 6위), 3020슛블록(역대 5위)을 기록했다. NBA 역사에 2만 6000득점, 1만 5000리바운드, 3000슛블록을 넘은 이는 카림 압둘 자바와 덩컨뿐이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지난 20여년간 덩컨은 샌안토니오와 NBA를 대표했다. NBA의 모든 가족들을 대신해 그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은퇴는 NBA 프랜차이즈 스타 시대의 종식을 의미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NBA 스타 선수들이 한 팀에 머물며 꾸준히 활약했는데 최근에는 고액 연봉에 혹해 팀을 옮기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코비 브라이언트와 덩컨이 은퇴하면서 프랜차이즈 스타를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6-07-1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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