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유망주 박지수, 여자농구 살렸다···벨라루스 꺾고 8강 진출

고교 유망주 박지수, 여자농구 살렸다···벨라루스 꺾고 8강 진출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6-15 21:57
업데이트 2016-06-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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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예선 8강에 진출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오른쪽 세번째가 박지수. WKBL제공
올림픽 예선 8강에 진출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오른쪽 세번째가 박지수. WKBL제공


브라질 올림픽 최종예선 탈락 위기에 놓였던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고교생 박지수(18·분당경영고3·195cm)의 ‘더블더블’ 활약 속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 C조 2차전에서 벨라루스를 66대65로 간신히 꺾었다. 이로써 최종예선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벨라루스, 나이지리아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 따라 조2위로 8강에 올랐다.

전날 나이지리아에 69대70으로 패한 한국은 이날 벨라루스에게까지 지면 올림픽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이었다. 이 대회에서는 8강전에서 이긴 4개국이 올림픽에 나가게 되고, 준준결승에서 패한 국가들은 남은 한 장의 올림픽 진출 티켓을 놓고 패자전을 치르게 된다.

이날 박지수는 벨라루스의 장신센터들을 상대로 13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벨라루스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던 박지수는 4쿼터 7분 파울 4개째를 범해 퇴장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4쿼터 막판 상대 슛을 블록하고 공격 리바운드를 연속으로 잡아내면서 활약을 이어갔다.

이어 박지수는 대표팀이 1점 차로 뒤진 경기 종료 2분 20초를 남기고 골밑에서 결승 득점을 뽑아냈다. 박지수는 과거 남자실업농구 명문 삼성전자에서 센터로 활약한 박상관(42) 전 명지대 감독의 딸이다.

박지수 외에도 강아정(국민은행)과 김단비(신한은행)도 각각 18득점과 17득점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대표팀은 오는 17일 D조 1위와 4강 진출을 겨루게 된다. D조에서는 스페인이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은 중국을 34점차로 대파했다.

대표팀이 8강에서 이기면 올림픽 본선 진출이 확정되고, 패할 경우 5∼8위전에서 5위를 해야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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