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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흙도 못 밟아보고… KK의 가을, 허무하게 끝

마운드 흙도 못 밟아보고… KK의 가을, 허무하게 끝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1-10-07 23:24
업데이트 2021-10-0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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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대기 김광현, 와일드카드 등판 불발
세인트루이스, 다저스와 단판 승부 1-3 패

김, FA 협상 앞둬… 곧 귀국해 휴식 취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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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AP 연합뉴스
김광현.
AP 연합뉴스
LA 다저스가 역전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잡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WS) 우승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WC)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 세인트루이스를 3-1로 꺾었다.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막판까지 물고 물리는 장면을 연출하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초반은 베테랑 선발투수 맞대결로 진행됐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초 선두타자 토미 에드먼의 활약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다저스도 저스틴 터너의 좌월 솔로포로 맞섰다. 1-1 동점에서 불펜 대결로 이어지던 양팀의 승부는 9회에 희비가 갈렸다. 9회말 2사 2루에서 크리스 테일러가 세인트루이스 투수 알렉스 레예스를 상대로 좌중월 2점 홈런을 날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선사했다.

다저스는 9일 디비전시리즈(NLDS)로 올라가 ‘숙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만난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107승 55패로 1위를 차지해 NLDS에 직행했다.

김광현은 불펜에서 대기했으나 경기에 투입되지 못했다. 김광현은 지난해에는 WC 결정전에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과3분의2이닝 3실점했지만 올해는 선발에서 불펜으로 이동한 뒤 가을야구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가 올해 일정을 모두 마치면서 김광현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2년 동안 김광현은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올렸다. 포스트시즌 후 본격적인 이적 시장이 열리면 김광현은 MLB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현재는 세인트루이스 잔류가 최우선이지만 MLB 내 다른 구단으로 이적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프로야구(KBO)에서는 SSG 랜더스가 김광현의 보류권을 쥐고 있다. KBO 복귀도 여러 옵션 중 하나다.

김광현은 2020시즌을 앞두고 2년 보장 800만달러, 최대 1100만달러에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했다. 김광현은 곧 귀국해 휴식을 취하며 거취를 정할 계획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21-10-0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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